알리바바 ‧ 징동닷컴,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 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마켓 선도 유통주자들의 물류부문 투자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유통기업인 알리바바 (BABA US)의 물류 자회사(지분 47%)인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Network)는 24일 스마트 물류 시스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상해자동차 (SAIC Motor)와 동펑자동차 (Dongfeng Motor)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 한 스마트 차량 (차이냐오의 AI 기술 탑재) 100만 대를 확보 계획도 내 놓았다. 이번에 이루어지는 총 투자 규모는 500억 위안 (약 73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또한 징동닷컴 (JD US)도 22일 중국 산시성에 드론 배송 중심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총 205억 위안 (약 30억 달러)을 투자할 예정인 이번 배송시스템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일부 배송 (30개 정도)을 진행 중인 경량화물 드론배송 형과는 달리 중~대형으로 택배화물을 중국 내륙 지방 배송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시장, ‘물류 없인 성장 못해’ 인식
 
알리바바와 징동닷컴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물류인프라 투자 확대 배경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물동량 급증에 따른 물류서비스 중요성이 사업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중국 전자상거래의 대표 주자인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의 물류 투자 확대 속내에는 전자상거래 유통시장 확대에 물류서비스 없이는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은 현재 중국 하루 물류 처리량은 8억 개에 달하며 향후 5~8년 후면 일일 10억 개 (약 13배 증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1분기 4억 2천 만개(지난해 동기대비 27% 증가)를 기록한 알리바바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의 일일 물류 처리량은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물류부문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징동닷컴 역시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

다만 징동닷컴은 이미 중국 인구 98%에 도달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하루 5300만 개 (지난해 동기 대비 +39%)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징동닷컴의 물류전략에서 주목할 부문은 핵심 경쟁력인 당일 혹은 익일 배송 (현재 6억명 커버 가능) 서비스 확대를 위해 내륙 지방에 대한 ‘드론 배송’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물류경쟁력 확보되면 시장 성장 가속화 될 듯

그러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은 어떨까?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1위, 2위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는 각각 ‘차이냐오’와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한편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6.1조 위안 (전년 대비 +24%)을 기록하며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의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기인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 확대를 통해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거래금액 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상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다만 단기적으로 징동닷컴의 우위가 예상된다며, 그 배경으로 첫째, 중국 시장 내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B2C 비중이 64% 시장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211프로그램’ 등 당일배송 서비스와 텐센트 (최대주주, 지분 21%)를 통해 올해 말쯤이면 사용자가 2억8800만 명(+27%, 전년대비)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용소비재 (FMCG: 음식료 등)시장에 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자 역시 1분기 12만개로 20%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징동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1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공에 필수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유통시장 물류 투자도 속도를 빨리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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