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줄이려는 고육책, 소비자 이탈 가시화 될 듯
결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위해 무모한 물류투자와 무료배송 전략은 이번에 기준 가격을 올림으로서 희석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고객들도 “설마 했는데 역시 가격인상을 했다”며 “쿠팡 이용에 매력이 반감되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한편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의 24시간 무료 배송서비스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의 주문 후 익일 혹은 이틀정도 걸리는 배송서비스를 바꾸는 계기였으나, 과잉 배송 서비스라는 경쟁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덕분에 쿠팡의 매출액은 서비스 전인 2013년 478억원에서 2014년 3485억원, 지난해 1조1339억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반면 과도한 물류시설투자와 로켓배송에 대한 직접고용 및 대단위 투자로 지난해 5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무료쇼핑 가격 인상은 배송 부담을 줄여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직접 고용과 지속적인 투자방향이 바뀌지 않으면 적자는 계속 될 것”이라며 “무료배송 기준이 상향되면서 고객들의 쿠팡 이탈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상생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적자 상황은 크게 낳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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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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