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986만 명 역대 최대, 화물 성장세도 순항 중

산업시장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시장은 연일 급증하는 여객과 화물량 덕분에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국내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986만 명을 기록, 8월 항공운송 시장 역대 월별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8월 국제와 국내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 26.5%, 6.9% 증가했고, 항공화물 역시 7.3% 늘어났다.

국제선 여객은 여름철 성수기와 더불어 저비용 항공사들의 좌석 공급력 증대에 따라 26.5% 성장, 역대 월별 최고치인 697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4.7%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동남아(27.0%), 일본(25.8%), 대양주(10.2%)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국적 대형 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무려 65.6%나 증가세를 보였다. 국적사 분담률은 대형 43.6%, 저비용 20.4% 등 총 64.0%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여름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해 역대 월별 최고치인 288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 여객 운송량은 1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66만명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와 함께 분담률이 57.5%로 높아졌다.

항공 화물 역시 항공 여객 증가로 인한 수하물 증가와 중국, 동남아 지역 화물 증가로 국내, 국제 화물이 증가해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국제 화물의 경우 중국(12.9%), 일본(9.5%), 동남아(11.1%)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7.7% 증가한 32만 톤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저유가, 원화 강세, 저비용항공사 공급력 확대, 추석 연휴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지카바이러스 확산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 전반의 악재가 거의 없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현 활황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여객을 포함해 항공화물 물류시장도 연말 연시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내년 초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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