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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기환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회장
“10년 내 세계 최고의 첨단 물류 구현해 국제 경쟁력 강화 이끌 것”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6년 04월 15일 (금) 09:30:54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회장 김기환, 박노철)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물류시장을 창출하고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물류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4월 설립됐다. 지난 3년 동안 물류분야에서 과학 기술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첨단물류를 도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등 Logistics 4.0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로 만 3년을 맞은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의 김기환 회장을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첨단 물류의 흐름과 그동안의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창립 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해본다면?
A.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국내 유일의 물류와 과학기술을 접목한 학회로써 2013년에 출범해 정책에 편중된 물류분야를 과학기술과 균형 있게 맞추고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왔습니다.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비롯한 물류기술 세미나 활동 등을 통하여 앞으로 미래의 물류가 나아갈 길을 토의하고 이를 위해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을함께 고민해 왔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학회로 조기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우수 논문 도출 등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고 본 학회에서 편찬하는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Logistics, Taylor&Francis)는 올해 말 ‘SCOPUS’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Q.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경기를 보셨을 것 같다. 물류 과학 기술을 선도해야 하는 학회로서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A.
알파고에 사용된 기술을 보면 컴퓨터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 인공지능에 사용된 기술이 딥러닝이라는 기술입니다. 그 수준은 보시다시피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4승 1패를 했을 정도입니다. 이 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지금은 IoT,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드론, 로봇 등으로 분야가 나뉘어졌지만 결국에는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무인자동차가 자율주행을 할 때 IoT 센서를 이용할 수 있고 탑재된 인공지능이 주행과 사고에 대한 학습을 통해 사고의 요소들을 미리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게 주행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의 경우 고층건물과 복잡한 주거공간이 많이 있는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입력된 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각종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드론이나 무인로봇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기술들이 융합하여 각각의 서비스를 융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미래의 물류를 이야기할 때 IoT,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드론, 로봇 등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지금 현재 기술수준을 고려했을 때 IoT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술들은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물인터넷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사물인터넷에 대한 미래의 모습은 꽤 오래전부터 그려왔습니다. IoT는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드론 등의 기술들이 정착하고 창조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반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IoT기술이 정착되고 앞에서 언급한 다른 기술들의 기술적 난제가 해결되어 실용화가 되면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Q.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첨단 물류기술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A.
접이식 컨테이너를 들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수출입 포장, 수송, 상·하역, 보관, 물류 활동 등 물류의 일련의 과정에서 경제성, 신속성, 안전성을 충족시켜 국가무역의 증대를 가져 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성에 대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무역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중 공 컨테이너의 비중은 약 20%정도이며 국가 간, 지역 간 무역불균형 등이 심화되면서 공 컨테이너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선사의 경쟁력과 국가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잠재적인 위협요소로써 서서히 실체화가 되고 있습니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접을 경우 기존대비 1/4로 부피가 감소되어 효율적 운용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과거의 기술적 난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으며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있는 지금 시점이 도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비용·공간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기술입니다.

이외에도 로우큐빅, 이단적재, IoT를 활용한 위험물 통합관리시스템, 일괄 상·하역 기술, 물류센터의 전기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 등 국내 물류기술개발 기반이 약해 출발은 늦었지만 세계 경제 9위의 국격에 맞도록 첨단물류 기술개발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많은 분야의 첨단 기술이 있다. 물류에 관련된 기술이 아니더라도 눈여겨봐야 할 과학 기술이 있다면?
A. 물류는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효율에 대해 여러 가지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현재 물류분야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은 아니지만 물류분야에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술로 눈여겨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로 고객의 패턴을 파악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여 막힘없는 물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류기업에게도 큰 의미입니다.

고객의 패턴을 파악함으로써 수요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프로세스를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즉, 물류의 비효율을 줄여 비용효율을 증대하고 고객의 가치실현이라는 물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러 국가에서 Industry 4.0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Logistics 4.0을 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Logistics 4.0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A. Logistics 4.0의 핵심은 단순한 작업의 반복에 의한 자동화가 아닌, 물류 시스템의 ‘생각하는 자동화’가 될 것입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물류기술은 시스템 내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최적의 대안을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모바일과 연계되는 단위 기술들 간의 공유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지능형 물류장비기술의 발전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센서 및 통신 장비 등 IoT 관련 기술에 비해 정보 공유에 있어서는 각 기업들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발전이 더딘 측면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Logistics 4.0으로 진행되는 큰 흐름에서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Q. Logistics 4.0 시대에 어떤 직종이 사라지고 어떤 직종이 새롭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지?
A.
Logistics 4.0 시대에서는 물류시스템의 각 영역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대폭 감소시킬 것입니다. 수송 측면에서 무인자동차 기술과 드론을 이용한 배송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창고 로봇의 등장은 화물 상·하역, 피킹, 포장 등 작업의 자동화 범위를 확대시켜 현재 사람이 대응하고 있는 작업의 대부분을 기계가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IoT와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는 정보의 실시간 획득 및 이를 활용한 최적의 물류관리를 가능하게 하여 기존의 인력에 의한 유지관리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물류에 관한 모든 기능과 정보가 폭넓게 연결되어 서비스 평준화 환경이 조성되고 물류 수·발주를 오픈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물류 중개사업자들의 역할이 대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물류시스템 내의 환경, 기계, 로봇 등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지닌 프로그래머가 대량으로 필요해질 것입니다. 또한 IoT 기반의 공유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매일 다루는 데이터의 양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시 물류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인력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Q. 미래의 물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A.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물류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제도나 인식 등 환경 조성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물류산업의 폐쇄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 산업과의 갈등과 충돌이 곳곳에 존재하는 만큼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어나가야 하며, 학계와 산업계 모두 Logistics 4.0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고 물류 전략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Q. Logistics 4.0이 진행될수록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역할과 목표는?
A. 중·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세계 최고의 첨단 물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학계와 산업계, 연구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5년 내 국제 교류 학회로 활성화시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물류 혁신 방안을 고민하고 기술 발전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발전 및 교류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물류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튼튼한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김기환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회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현재)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12~14.4)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연구본부장(‘10~’12)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차세대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98~’10)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 사업총괄팀장(’96∼’98)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미래첨단교통시스템공학과 전임교수

단국대 기계공학 학사(’84)
(독일)아헨공과대학교 기계공학 석사(’89), 아헨공과대학교 기계공학 박사(’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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