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운수권 아시아나 탈락, 대한항공 주 4회 취항

국토교통부의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이란 직항 노선권을 대한항공에게 배분, 아시아나항공과의 경쟁에서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크게 반발했다. 이란 경제제재가 풀린 뒤 첫 이란노선 취항 경쟁의 최종 승자는 결국 대한항공에게 돌아갔다.

한편 양국이 1998년 항공 협정을 체결한 이후 국적 항공사가 이란에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화물기를 필두로 취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운수권 경쟁에서 탈락한 아시아나항공은 반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동 노선에서 특정항공사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해 항공업계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며 특히 소비자의 선택권도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항공업계 일부에선 이번 운수권 배분 심의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2013년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와 이로 인한 운항 정지 처분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아랍권 항공사들의 약진으로 유럽노선에서의 탑승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이란 노선권 배분 탈락으로 향후 아랍권 노선은 물론 유럽행 노선에서의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는 그동안 주 6회 운항되던 한 ~ 인도 노선의 경우 13회로 확대돼 대한항공이 주 7회, 아시아나항공에 주 6회로 배분됐다. 또 제주-취엔저우(중국) 주 3회는 이스타항공이 한-일본(나리타 제외) 이원5 자유 운수권 주 4회는 티웨이에게 배분됐다.

이밖에 한-필리핀 주 3376석은 ▲진에어에 주 2163석 ▲에어부산 주 380석 ▲대한항공 주 380석 ▲제주항공 주 263석 ▲아시아나에 주 190석이 각각 운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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