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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동희 FEB S&C 대표이사
“갇혀 있지 않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 FEB S&C는 열린 회사다”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5년 11월 06일 (금) 15:35:36

   
  △원동희 FEB S&C 대표이사.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이한 FEB S&C(대표 원동희, 이하 FEB)는 단 기간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물류IT기업이다. 고품질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실제 현장에 적용시키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구축을 위해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FEB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IT기술의 변화에 발 맞춰 HTML5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첨단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행하면서 FEB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원동희 대표를 만났다.

Q : 지난해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솔루션을 발표한 것 외에는 2~3년 간 조용히 사업을 진행해왔다.
A : 한동안 일에 집중하다보니 밖에서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동안 FEB는 보유한 솔루션 라인업의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우리의 솔루션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FEB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술의 진보를 가져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를테면 다른 업체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 아닌 기술집약적 산업구조에 적합한 WMS를 개발해내는 것이다.

Q : 기술집약적 산업구조에 적합한 WMS란 무엇인가?
A : 일반 WMS는 창고를 관리하는 역할에 머무른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속한 산업은 제각각이며, 같은 분야라고 해도 업무 프로세스에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에 적합한 WMS를 개발하거나, 맞춤제작(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개발 과정도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자동차부품이라면, 부품마다 가진 고유한 특성을 WMS에서 인식할 수 있어야 빠르고 정확한 업무를 보장할 수 있다. 또 같은 온라인 유통이라도 기업마다 창고 내 상품 배치부터 직원의 동선, 입출고 과정까지 업무 유형이 전혀 다르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할 수 있느냐에 따라 솔루션의 품질 차이가 발생한다.

Q : 물류IT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FEB는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A : 어려운 시기에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호 간 신뢰에 있다고 본다. 고객이 FEB를 신뢰할 수 있도록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확인한 고객은 FEB를 신뢰할 수 있다.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을 때 계속해서 솔루션을 맡기지 않겠나.

   
 
Q : 최근 수주한 내역을 살펴보면 GS홈쇼핑, 한라홀딩스, 티켓몬스터, 케어캠프 등 우량 고객사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분야도 각각 온라인쇼핑, 자동차부품, 소설커머스, 병원물류다.

A : GS홈쇼핑은 2012년 차세대 WMS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한라홀딩스와 인연으로 자동차부품창고를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케어캠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도 큰 자산이 됐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유통에만 집중했고, 물류는 단순히 ‘배송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업계 선두를 달리던 티켓몬스터는 물류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FEB는 티켓몬스터의 물류솔루션 입찰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Q : 대기업과 경쟁을 통해 입찰을 따낸 사례도 적지 않더라.
A : WMS처럼 시장에서 보편화된 물류솔루션의 기능은 기본적인 맥락에서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다만 구축 노하우라는 것은 기업의 고유한 경쟁력이다. FEB는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전달받았을 때 이보다 더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 제시할 수 있다. 고객이 모르는 부분까지 컨설팅할 수 있는 노하우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Q : 되짚어보면 매우 짧은 기간에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셈이다.
A : 기술력이 시간을 단축시킨다. FEB의 직원 개개인은 뛰어난 기술 인재들이다. 나는 이들을 위해 야근이나 과도한 업무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일할 때 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 고도의 집중력과 역량이 발휘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직원들에게 별도의 휴가를 주는 이유다.

Q :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인가?
A :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물류IT 시장의 규모도 한정적이고, 성장도 정체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FEB는 해외 물류IT사업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함으로써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무역이 활발한 편이지만 뒷받침해줄 IT기반은 낙후된 국가들인데, 최근 물류솔루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Q : 물류 IT기업 외에 다른 물류기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A :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인력아웃소싱과 부자재(박스, 파렛트 등) 공급은 물론 MRO 관련 사업과 해외 제품의 국내 AS 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한 지 1년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큰 수익을 창출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과 신뢰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물류센터 인력아웃소싱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사전에 인터뷰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뽑고, 교육을 통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훤수 FEB S&C 부사장.  
 
Q : 두 개 기업을 동시에 경영하는 건가?
A : FEB는 전훤수 부사장(사진) 체제로 운영하고 있고, 다른 기업은 내가 나서서 신경을 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두 기업을 통해 4PL을 지향할 생각이다. IT솔루션을 기반으로 컨설팅과 물류관리 솔루션, 인력과 부자재 제공 등을 묶어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아웃소싱 과정에서 물류솔루션이 필요하면, FEB가 제공해서 서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

Q : 기술력 외에 FEB의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A :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무엇보다 엄격한 위계질서가 아닌, 개인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순간 노력한다는 점을 들고 싶다. 항상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 나는 갇혀있지 않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FEB는 열린 기업이며, 지금의 방침을 이어갈 것이다.

Q : FEB는 올해로 설립 8주년을 맞이했다. FEB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
A : 항상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요즘에는 물류IT 선배님들이 정말 힘든 여건에서도 시장을 개척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FEB가 세계적인 물류IT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국내 고객들을 위한 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 조금씩 미래를 만들다보면 어느 시점에 도달했을 때 지금과 다른 FEB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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