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포장, 야간택배 운영 등 서비스 강화…수출 활성화 지원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럽게 수익까지 창출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개인과 기업들이 해외로 상품을 보낼 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EMS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하게 함으로써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소비자 구매력 상승시키기 위해 합포장 서비스 구현
우정사업본부는 6월 25일 ‘EMS ONEPACK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7월부터 ‘EMS ONEPACK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외국 소비자가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들을 우체국에서 하나로 묶어 우체국 국제특송(EMS)으로 배송하는 합포장 서비스로,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국내 인터넷쇼핑몰 여러 곳을 이용하게 될 경우 쇼핑몰별로 배송비를 여러 차례 나눠 부담해야 했다. 그만큼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EMS ONEPACK 서비스’는 해외 소비자가 여러 인터넷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한 뒤 배송지역을 국내 EMS ONEPACK 물류센터로 지정하면 우체국에서 이를 한꺼번에 무료로 포장해 해외 소비자가 있는 곳까지 보내준다.

기존의 방식으로 할 경우 배송비가 약 7만 6,000 원 정도 발생하는 것에 비해 ‘EMS ONEPACK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4만 3,000 원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약 40%이상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해외에서의 상품 구매 증가로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
기존 우정사업본부가 제공 중인 EMS서비스는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우정사업본부는 해상을 통한 EMS서비스를 개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중국우정청(China Post)과 손잡고 ‘한중 해상 특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선보인 한중 해상특송 서비스는 인천항과 위해(Weihai)항을 오가는 페리선·고속화물선을 활용한 서비스로, 기존의 국제특급우편(EMS)보다 하루정도 느리지만 가격은 50%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1kg짜리 상품을 중국으로 보낼 경우 EMS는 18,800 원이지만, 한중 해상특송 서비스는 7,500 원만 소요된다.

소상공인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 지원
우정사업본부는 중소상인들의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25일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패션산업을 한류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패션한류와 동대문시장 의류산업 활성화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우체국쇼핑 내 동대문시장 의류 쇼핑몰을 구축하여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해온 상인들의 판매채널 확대를 지원하고 △신속한 의류상품 배달을 위해 동대문시장 도매센터 야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대문시장 내 물류창고 건립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동대문시장에서 의류를 취급하는 중소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대문시장 내 대형도매센터를 방문해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의류 도매 상거래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왔다.

우정사업본부 김병수 우편사업단장은 “우체국이 보유한 쇼핑시스템과 물류 네트워크를 동대문시장에 접목함으로써 동대문시장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게 되어 창조경제 실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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