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인재 육성과 활용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인재를 교육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성장에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 물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물류 인재의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2007년부터 인구감소와 고령화현상이 진행되었고 후계자 계승의 어려움, 현장 작업자와 운전자의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가 상승했다. 물류 공동화와 협력을 추진해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5,000만명정도로, 65세 이상인 실버인구는 11%인 550만명이다. 향후 10년 내에 5,170만 명을 기점으로 국내 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며, 경제활동인구도 매년 줄어들게 된다.

요즘 들어 글로벌화, 옴니채널, 직구와 역직구 등 온오프라인의 융합화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은 글로벌 상품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났다. 국내에 없는 상품을 선호하고 가격도 국내보다 저렴하고 배송받는 시간도 단축되어 쇼핑의 기회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통시장은 다점포화, 체인화로 인해 매출규모가 한계에 도달하거나 늘어난 소매업태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과 성장동력으로 혁신과 차별화를 도모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다. 이 가운데 코스트코사의 성장이 돋보인다.

현재 코스트코는 전 세계에 6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코스트코 양재점은 연매출 5,000억원 이상으로 넘버원 매장이 되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클럽매장으로 회원 가입을 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글로벌시장의 매출은 1,126억 4,000만달러(약124조원)이고 7,120만명의 회원이 사용하고 있다. 저렴한 상품 가격의 유지와 고객서비스는 안정된 연회비가 있어 가능하다고 하겠다.

창업자인 제임스 시네걸 고문(2011년까지 CEO역임)은 약 30년 전 47세에 소매업이 좋아 회원제클럽 형식의 점포를 열게 된다. 마진이 15%정도로 월마트의 20-25%, 백화점의 50%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철저한 고객 지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2010년 55달러였던 주가가 2014년에는 160달러로 증가하였다.

일본에서는 20여년의 저성장시대에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던 로손99엔숍이 최근 엔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더욱이 유통공룡인 이온과 세븐일레븐 그룹의 가격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매장에 밀려 폐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유통점포와 외식산업 점포는 인재의 수급과 안정화가 어려워 폐점이 더욱 늘고 있다.

제조업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지난 1980년대의 미국, 2000년대의 일본과 유사한 상황으로, 국내 시장의 소비 불황과 시장 확대의 한계로 인해 소비 창출이 가능한 국가와 도시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은 동일한 상품이 많아서 차별화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 해외의 유통 및 제조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에 좋은 시기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가스와 석유자원의 채산 증가로 매년 유가와 자원의 수입이 줄고 있다. 또한 해외로 진출한 제조업의 U턴 현상으로 제조업의 내수시장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는 중국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생산성과 효율성은 평균 5-6배이상으로 높아 내수시장의 확대와 안정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최근 장기적인 엔저현상으로 인해 해외에 진출한 제조업의 U턴현상이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수시장의 안정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재에 대한 확보와 적절한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중요시 되고 있다.

미국은 경기회복으로 인해 물류산업의 현장인력이 타업종으로 이직하여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배송 인력과 센터 인력의 부족현상이 늘어나 인건비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공동 보관과 공동 수배송으로 기업 간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물류 인재와 시스템의 공존시대
국내 물류시장은 앞으로 질적 성장과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 물류인력의 확보와 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으로 선진물류로 진입할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매출규모 80조원의 아마존은 2012년에 키바시스템을 7억 7,500만달러에 인수하여 10군데의 물류센터에 15,000대의 키바로봇을 배치, 운용하여 활용하고 있다. DHL과 협력하여 무인기 이용배송시스템을 준비 중이며, 30분 이내에 2kg이하의 상품을 이동하는 프라임에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물류인력의 수급 부족 현상을 로봇으로 극복하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스피드배송과 관련해서는 주문 후 1시간 내에 자전거로 배송하는 프라임 배송을 도심에서 실행하여 배송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250조원 매출규모가 예상되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의 경우 쇼핑몰자회사 타오바오가 무인기택배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의 특정지역 고객 450명을 대상으로 무인기 이용 주문 완료 후 1시간 이내에 무인기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무인로봇도 센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영국의 연구기관 윈터그린연구소는 최근 물류로봇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율로 313억달러(34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 택배와 물류시장도 물류센터 내의 작업공간 효율과 스피드 배송을 토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차별화하여 적량을 적시에 적정가격으로 배송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1,000대의 차량을 도입하여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일배송과 리드타임 단축을 목표로 하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능한 빠른 시간에 배송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가까운 곳에 물류센터가 위치, 회전율을 높여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류인재의 시대를 맞이하여 드론과 무인화 로봇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고객 지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배송 리드타임의 단축과 서비스와 품질을 고려한 가격대응 등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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