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역량 강화하고 사업확대 집중하고

지난해 말부터 물류업계는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각각 소속된 기업과 공사, 연구기관의 변화와 발전, 성장에 공헌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주요 인사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경쟁력 강화형
CJ대한통운은 양승석 전 현대차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양승석 부회장은 34년 경력 중 16년 간 해외에서 활동한 글로벌 전문 경영인으로 균형 감각을 갖춘 덕장형 리더로 꼽힌다. 양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Top5 물류기업 도약은 물론 이를 넘어 글로벌 No.1의 토대를 만들자”라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중량화물 등 전문 물류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방은 박홍수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홍수 대표는2006년 우주해운에서 부산소장을 맡았으며, 세방그룹으로 전보 발령을 받은 이후 그룹의 최대 거점인 부산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업계는 박홍수 대표가 세방의 최대 거점인 부산지역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역사업의 역량 확대 등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업력 강화형
세아엘앤에스는 조윤삼 전 세아제강 강판영업담당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윤삼 대표는 1984년 세아제강에 입사해 기획담당 이사와 재경담당 이사, 세아제강 강관영업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세아제강의 영업담당 상무를 지낸 조 대표는 세아엘앤에스의 영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현대상선은 이백훈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백훈 대표는 현대상선의 경영관리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다. 업계에서는 SK해운을 거쳐 현대상선 WET벌크영업 및 인사담당 임원 등을 거치는 등 영업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현대상선이 올해 턴어라운드라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만큼 업계는 이백훈 대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현안 해결형
강종열 신임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사장에 임명된 해운항만분야 전문가다. 강종열 사장은 2011년부터 2년 간 울산항만공사의 비상임감사로 활동했으며, 2014년 2월 울산항 포럼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즉, 울산항과 울산항만공사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는 평가다. 특히 강 사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것은 물론 울산항 현안에 대한 의견 결집과 대안 마련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업계는 강종열 사장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등 산적한 울산항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만공사의 4대 사장이자 첫 민간출신 사장이다. 1978년 현대종합상사와 현대건설을 거쳐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인천항만공사의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도 그가 해운시장에 밝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컨테이너부두 6개 선석을 개발하는 인천신항 건설사업과 이에 따른 물동량 확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등 인천항만공사의 과제를 풀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운선사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와 정보를 활용해 마케팅과 물동량 창출 등 인천항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내실 강화형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13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창운 원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를, 프랑스 ENPC대학교에서 교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창운 원장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중앙교통영향심의위원회위원, 세계은행,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대한교통학회 이사, 교통투자평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창운 원장은 교통분야 전문가이자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첫 원내 출신 원장으로 내부조직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주요 보직을 두루 갖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연구성과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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