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량을 단순히 시장의 성장속도로 보면 이 콜드체인 물류는 블루오션처럼 보인다. 중국에서 치킨, 만두 등 한국식품이 선풍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식품과 함께 물류의 진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출로 벌어들인 소득이 해외식품의 수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새로운 축산물, 과일류, 수산물들이 밀려들어오는 형세로, 식품류는 단연 온도에 민감한 상품이기에 콜드체인의 전문관리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의 운송거리는 남북과 동서 각각이 5,000㎞가 넘는다. 우리의 12배가 넘는 대륙이고 13억이 넘는 소비자들의 시장이다. 수요가 급증하므로 콜드체인 물류 공급이 제멋대로 번지고 있어서 성(省)별로 규제도 강화돼고 있다. 일례로 표준작업을 서두른 심천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식품 콜드체인 기술과 관리규범’을 강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콜드체인 물류의 수출은 운송수단이나 냉장기계 등 하드웨어 부분의 기술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수입하는 당사국의 특별한 법률적 조건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류표준의 내용과 법적 규제, 식품안전을 위한 필요한 조건과 절차 등을 숙지해야만 한다.

유럽에서는 EU공동체의 국가들이 국경을 마주하고 육로운송으로 콜드체인 운송을 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적절한 표준에 합격한 트럭에만 인증판을 부착, 콜드체인 물류운송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콜드체인 트럭 및 냉장기계에 합격인증판을 부착한다.

유럽 육로운송협정(ATP)의 기준에 맞추어야
유럽 국가를 비롯한 56개 국가가 가입한 ATP1)는 부패성 식품에 대한 국가 간 운송협정을 설정하고, 국가 간 조약처럼 운영되고 있다. ATP는 육지로 연결된 유럽 내에서 각 국가를 통과하는 물류의 표준을 세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육로운송(도로와 철도)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부패성 음식이 각 나라에서 위생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부패성 식품의 운송에 필요한 절연소재, 냉장기구, 기계적 냉동설비, 발열장치의 4분야로 나누고 온도 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그 기기가 적절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실험을 통해 합격한 기기만을 운송 시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협정 부록에서 정한 부패성 식품의 운송을 위한 절연재, 냉장, 가열기기의 구분과 냉동식품의 운송을 위한 냉동기기와 온도 조절 조건 등의 기술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절연 냉장용기는 일반적으로 하나는 0.70w/㎡·k보다 열전도율이 작아야하고, 강화된 다른 하나는 0.40w/㎡·k보다 열전도율이 작은 동시에 2.5m보다 큰 폭을 가진 운송수단으로, 적어도 45㎜의 두께를 가진 벽면으로 처리해야 한다.

■ 냉장용기
얼음, 소금, 가스, 드라이아이스 등의 보조냉장 재료의 사용 또는 미사용을 구분해서
- Class A : 최고 온도 7℃까지
- Class B : 최저 온도 -10℃까지
- Class C : 최저 온도 -20℃까지
- Class D : 최고온도 0℃까지 등으로 구분한다.

■ 냉동기기
적정 온도대를 맞출 수 있는 Class A(0~영상 12℃), ClassB(-10~12℃), Class C(-20~12℃), Class D(0℃), Class E(-10℃), Class F(-20℃) 등으로 구분한다.

■ 온열기기
외부온도가 -10℃일 때 실내온도는 12℃를 유지하는 Class A
외부온도가 -20℃일 때 실내온도는 12℃를 유지하는 Class B

■ 기준의 정기적 확인
이상의 기기들은 서비스 전과 매 6년마다 또는 필요시에 관련기관에 의해 점검된다.

콜드체인 기기들에 대한 실험성적서
절연소재, 냉장용기, 냉동기기, 온도측정기기, 온열발생기 등의 기능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각각의 실험성적서를 작성한다. 기능에 대한 합격기준은 항목마다 기술적인 기준으로 표시되어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시험성적서 양식은 10종으로 구분되어 있다.

ATP 인증판에 적은 인증마크는 19종류로 구분되어 각 콜드체인 업무의 경중과 업무영역을 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진 2>의 FRC의 의미는 강화 절연 냉동기기를 장착한 Class C의 운송차량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