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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중구 용마로지스 대표이사
나눔의 경영과 과감한 투자로 ‘명품 용마’를 만든다
김성우 기자 | soungwoo@klnews.co.kr   2015년 01월 05일 (월) 14:56:47

“나눔의 경영철학을 통해 내부고객인 직원과 외부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고, 해외사업 확대 등 신성장동력의 꾸준한 개발을 통해 ‘명품 용마’를 만들겠다”

이는 용마로지스㈜ 허중구 대표의 2015년도 비전이다.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공유”

허중구 대표는 2014년 12월 13일로 취임 1주년이 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전 동아제약)에서 30여 년간 영업직에 몸담아오다 전혀 생소한 분야인 물류기업의 수장이 된지 1년이 된 것이다.

그는 “새로운 분야인 물류업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으나, 와 보니 물류사업이 나와 코드가 맞는 사업인데다 직원들도 잘 따라주어 대과 없이 1년을 보냈다”고 자평한다.

“취임사를 통해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공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과 변화에 대한 극복의지가 있어야 한다. 용마로지스만의 고유한 장점과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더욱 이익을 내는 알찬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었는데 여러모로 성과가 있었다”는 허중구 대표는 “무엇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공(功)을 임직원들에게 돌린다.

지난 1년간 순풍만 만난 것은 아니다. 회사 지분매각설로 마음고생도 심했고, 물량 큰 고객과의 계약만료로 잠시 심적 위축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이 같은 역풍은 자신을 담금질하고 위기극복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였을 뿐이다.

“지난 상반기 회사 지분매각설로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쳤을 때 가장 힘들었다”는 허중구 대표는 “하반기 회사 매출 비중이 컸던 한국인삼공사의 물량이 빠져나가 사내 외에서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그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2014년 목표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 해를 되돌아 본다.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해준 임직원들이 너무 고마웠단다.

“내부고객인 직원이 최고의 핵심가치”
용마로지스의 비전(VISION 2020)은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물류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다.

허중구 대표는 “용마로지스가 제공하고자 하는 ‘최고의 가치’란 단순한 물류비 절감의 차원을 넘어 화주기업에게 좋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여 화주기업의 매출이 상승하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이익 증대에 기여하는 일련의 가치 있는 물류서비스를 총칭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자신들의 물류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만족과 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용마인들의 의지를 담았다는 얘기이다.

용마로지스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특화 물류시장에서의 절대적 1위 달성’, ‘고객이 다시 찾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조성’, ‘미래지향적 인재양성’ 등을 미션으로 설정,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러한 미션을 보면 용마로지스가 지향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인 ‘고객’이 외부고객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까지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직원=고객’이라는 등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허중구 대표는 “직원들이 고객에게 잘하면 고객은 재계약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우리 회사에 기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회사는 직원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선순환론을 제시한다.

‘직원은 핵심가치’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허중구 대표가 지난 1년간 실천해 옮긴 복지정책은 매우 다양하다. 허 대표에 따르면 그는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10여 가지의 기업문화 바꾸기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임금체계, 직급체계 등 대부분 직원 복지와 관련된 시스템의 개편이다.

허중구 대표의 기업문화 바꾸기 작업이 남다른 것은 ‘나눔’의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허 대표는 입사 1년 후부터 지급되던 신입사원 보너스를 입사 3개월 만에 지급했다. 그는 “신입사원들이 입사 전에 ‘물류기업들의 복지수준은 낮다’, ‘3D업종이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훌륭한 인재들이 떠나기 전에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자는 생각에서 임금체계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한다. 초급직원들의 직급도 한 단계 상향조정 함으로써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입사한 직원이나 60대 직원이나 동일하게 적용됐던 운전기사들의 연봉도 연차별 누진 연봉을 반영해 적용함으로써 나이가 많아 그만두려 했던 직원들이 계속 같이 일하게 됐다. 작지만 나눔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일이다. 같이 간다는 생각이다.

   
 
‘나눔’의 철학으로 고객만족과 애사심 극대화

정직원뿐 아니라 협력직원들에게도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국립대학 등록금의 절반수준을 지원하고 있다. 허중구 대표는 “복지를 확대하니 직원들이 책임감과 애사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직문화 개편이 택배서비스 평가에서 A등급 받는데 한 몫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효행상 제정도 돋보인다. “부모를 잘 모신다는 것은 부부가 뜻이 맞아 가정이 화목하다는 것을 뜻한다. 가정이 화목하면 회사에서도 잘 할 수 있기 마련이다” 허중구 대표가 효행상을 제정한 까닭이다. 매 분기별로 시행되는 효행상은 정직원은 물론 협력직원, 택배배송기사인 DS(딜리버리 스페셜리스트), 운전기사 등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정직원 1명과 협력직원 1명을 선정해 금일봉과 함께 2박3일의 휴가를 주는 제도이다.

“효자가 아니면 용마로지스에서 근무 못한다”는 허중구 대표의 농(弄) 아닌 농(弄) 속에서 ‘직원=핵심가치’, ‘나눔’이라는 그의 경영철학을 읽어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인삼공사와의 계약만료로 그 물량에 투입했던 차량기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에서 허 대표는 그들을 특수배송팀으로 구성해 백화점 오픈 전 새벽배송에 투입했다. 물량 감소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으던 이들을 끌어안은 것이다. 이 역시 나눔 정신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은 물론 운전기사들의 충성도도 제고시켰다.

택배서비스 ‘A’등급 획득 등 제2도약기 맞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영업총괄 본부장이었던 허중구 대표는 국내 제약 판매 유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영업력이 뛰어나고 발이 넓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각종 수치분석에 강해 실적향상에 남다른 면모를 보여온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혁신에 직원들의 열정이 보태져 용마로지스는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용마로지스는 영업면에서 전년대비 약 8.5% 신장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보관과 국제 포워딩 부문에서 고성장을 했다. 국제사업인 포워딩 사업의 경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된 일본 야마토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가 한 몫을 했다.

용마로지스는 일본 물류업계 최대 기업인 야마토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2014년 7월에는 허중구 대표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토의 계열사인 YGL(야마토 글로벌 로지스틱스)과 에이전트(agent)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포워딩 사업을 전개했고, 사업개시 몇 달 되지 않아 가시적 효과를 보고 있다. “야마토의 신시장 창출 노하우를 배우려 한다”는 허중구 대표는 “앞으로 야마토 그룹과의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다.

서비스 인프라 강화 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김포에 1,6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매입했고 금년 3월 오픈 예정인 5,000평 규모의 안성2센터도 착공했다. 의약업체가 운영하고 있던 김포 고촌의 물류센터 구매결정은 검토 이틀 만에 이루어졌다. ‘의사결정은 신속하게’라는 허중구 대표의 몸에 밴 경영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김포 고촌 물류센터 인근에 특수물류와 긴급배송을 요하는 의료기기 물류수요가 많다”며 이들 수요를 퀵 개념의 서비스로 소화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품질면에서도 어느 때 보다 성과가 뚜렷했다. 의료기기품질경영인증인 ‘ISO13485’를 획득했고, 국토교통부의 택배산업 서비스 수준 조사에서 국내 택배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했다.

   
  △용마로지스 안성물류센터 조감도  
 
과감한 투자 통해 미래를 설계한다
허중구 대표의 2015년 새해 행보도 파워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용마로지스는 최근 5년 간 평균 10% 대의 성장을 해왔다”며 “녹록하지 않은 경제상황과 각박한 물류전선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물론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힘쓸 생각이다. 허 대표는 국제사업인 포워딩사업과 3PL 사업을 특화시키려 한다.

야마토와의 협력사업 확대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허중구 대표는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일본 최고 물류기업인 야마토와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 해외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다. 특히 야마토와는 한국과 일본 간 교역품을 대상으로 한 물류 공동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사업부문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금년 초에는 직접 해외 현지 방문을 통해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허중구 대표의 계획이다.

국내사업으로는 냉장물류 등 차별화된 신규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유모차,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으로 서비스 아이템을 확대할 생각이다.

허 대표는 “백화점의 경우 판매 아이템별로 층이 나뉘어 있고 배송하는 물류기업이 다양하다”며 “유모차,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기존 화장품 서비스와 함께 백화점 서비스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용마로지스는 기존 사업에 안주해있었다고 할 수 있다.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안된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허중구 대표 취임 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고객서비스 만족도 제고와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허중구 대표는 “자가창고 비중을 높이려 한다. 그렇게 되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의 자가창고 비중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위상 다지기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병원물류 사업도 구상 중이라는 허중구 대표는 2015년 새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나눔’ 철학을 제대로 실천해 보이겠다는 의지이다.

허중구 대표는 “효문화 정착과 함께 독거노인,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직원들이 함께 참여토록 함으로써 직원들이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내 직장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자부심, ‘나도 이에 조그마한 보탬이 된다’는 생각이 기업을 키우는 원동력이라 확신한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허중구 대표의 2015년 목표는 ‘명품 용마’ 만들기다. 2015년 용마로지스의 슬로건인 ‘명품 용마’ 만들기에 대한 그의 의지가 강철 같다.

허중구 대표와 1년을 함께 한 용마로지스의 임직원들은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용마의 미래가 밝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허중구 대표와 함께 창조해낼 ‘명품 용마’가 기대된다.

   
  △미야모토 카즈시게(宮本 一茂) 야마토글로벌로지스틱스재팬 한국주재사무소 소장  
 
Mini Interview /
미야모토 카즈시게(宮本 一茂) 야마토글로벌로지스틱스재팬 한국주재사무소 소장
“용마로지스는 최고의 협력 파트너”

현재 용마로지스㈜ 본사에는 야마토 글로벌 로지스틱스재팬㈜의 미야모토 카즈시게(宮本 一茂) 한국주재사무소 소장이 파견 나와 있다.

그는 용마로지스와 일본 야마토그룹간에 체결된 전략적 제휴, 2014년 7월 체결된 용마로지스와 YGL(야마토 글로벌 로지스틱스)간의 Agent 계약의 후속조치로 한국주재사무소가 용마 본사에 이전하면서 합류했다.

미야모토 소장은 용마로지스와 야마토의 만남을 ‘필연’으로 본다. 미야모토 소장은 “용마로지스는 의약품, 화장품 물류에 있어 한국 1위 기업으로, 앞으로 국제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령화사회에 맞는 비지니스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야마토 역시 용마로지스와 상황이 비슷하고,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다”고 말한다.

미야모토 소장은 “앞으로 용마로지스와는 공동체로서 공동사업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양사간의 협력은 기대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야모토 소장은 육운업체인 야마토운수, 3PL·보관업을 하는 야마토로지스틱스, 포워더인 야마토글로벌로지스틱스 등 야마토그룹의 모든 물류분야에서 용마로지스와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 있는 몇 달 동안 “보관과 배송품질면에서 용마로지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미야모토 소장은 “앞으로 용마로지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며, 특히 하네다 공항 허브센터(쿠로노게이트)를 거점으로 하는 한-일 간 물류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한다.

2만평 부지에 건평 6만평 규모로 지어진 하네다 공항 물류센터는 야마토그룹이 투자해 건립한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통관, 3PL, 배송, 보관 기능은 물론, 유통가공, 의료기기 세척 및 전자제품 수리센터까지를 갖춘 고부가가치 물류센터다. 야마토그룹은 하네다 공항을 거점으로 한-일 양국 간에 오가는 수출입 화물의 물류까지 용마로지스와 함께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일 간 교역물량을 기반으로 국제물류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용마로지스는 야마토 그룹과의 협력사업 확대에 있어 미야모토 소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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