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정승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택항의 총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13.1% 상승한 6,083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택항은 상반기 물동량 기준으로 볼 때 2010년 56.1%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9.1%, 7.9%, 4.4%로 증가세가 둔화되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 해운경기와 중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적극적인 대중국 포트세일즈에 힘입어 2011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평택항에서 내항(국내 항만)에 처리한 화물처리량도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 200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올해 상반기 550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공사는 이중 약 70%는 철강 관련 제품으로 작년부터 이어진 철강사 대상 세일즈를 통해 최대시장인 수도권을 겨냥한 연안항로 수송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포스코 광양공장은 평택항을 통한 연안운송으로 육로운송 대비 30%이상의 운송비를 절감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전국 물동량 중 평택항의 처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8% 대비 0.7% 상승한 8.7%를 기록해 부산항(24.2%), 광양항(17.7%), 울산항(13.8%), 인천항(10.6%)에 이어 국내 5위에 랭크돼 있다.
 
컨테이너 처리량도 중거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25만 4,597TEU로 전년 동기대비 3.7% 늘었다.
 
정승봉 사장은 “다가오는 한·중 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평택항이 대중국 교역의 최적지로서의 이점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신규 고객과 화물을 창출하기 위해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 평택항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은 78만 6,423대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평택항은 지난 2010년 94만6,949대, 2011년 127만2,354대, 2012년 137만8,865대, 2013년 144만6,177대를 처리하며 전국 항만 중 4년 연속 자동차 처리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