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최초 3년 연속 수상…상반기 '컨' 연료비 절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사장 유창근)은 4일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 중앙대 경영대교수)가 주최한 ‘2013 CDP Korea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수상식’에서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수상했다. 현대상선은 국내 해운사로서 처음으로 3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한국위원회가 올해 250여개 주요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녹색경영 관련 정보를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CDP의 평가는 전 세계 주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녹색경영 활동을 통해 대외 수상은 물론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61만MT의 연료소모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69만MT에 비해 11% 감축한 것이다. 또한 상반기 컨테이너 사업부문의 연료비는 3억 7,985만 달러를 지출해 전년동기 대비 약 9,844만달러를 절감했다. 이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3년 상반기 153만TEU로 2012년 상반기 147만TEU에 비해 3.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6% 줄인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녹색경영활동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수익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해운경기가 어렵지만 온실가스 감축, 연료비 절감 등 녹색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4일 CDP한국위원회로부터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국내 해운사 최초로 3년 연속 수상했다. 사진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현대킹덤’호(사진제공=현대상선)
아울러 현대상선은 올해 4척의 8,600TEU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저속운항에 적합하도록 선박의 구상선수(BOULBOUS BOW)를 세계 2번째로 개조함으로써 5%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현대상선은 지난달 1일부로 발효된 프랑스 온실가스 배출보고 법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존 공급망 탄소 계산기를 대폭 개선했다. 여기에 에너지효율모니터링시스템(Energy Efficiency Monitoring System) 개발을 통해 선박의 운항상태 에너지효율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우선 자사 컨테이너선단 20척에 적용하고 있으며, 모든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녹색경영활동으로 각종 기후변화 관련 수상과 녹색경영 인증에 있어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환경경영인증(ISO 14001)이 발효된 해인 1996년에는 전 세계 해운회사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고, 2011년 한국인정원으로부터 국내 해운선사 최초로 ‘녹색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도 현대상선은 선박관리 전문 자회사인 현대해양서비스를 통해 올 3월 한국선급 연구개발전문 자회사인 이노베이션케이알(iKR)과 공동으로 그린쉽 개발을 위해 업무협정서를 체결하고 연구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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