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船社가 이용하기 편리한 종합서비스 체계 구축한다”

“재임 기간 중 해운선사가 이용하기 편리한 종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
취임 1년을 맞은 서정호 케이엘넷 사장의 다짐이다.

“케이엘넷이 잘해야 우리 해운항만 발전”

1994년 설립된 케이엘넷은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해운항만통합정보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여 성장한 물류IT 전문기업이다. 사업이 다각화되어 있는 현재도 해운·항만업계가 주 고객. 서정호 사장의 표현을 빌리면 해운·항만업계는 케이엘넷의 생존기반이다.
서정호 사장은 주 고객시장인 해운·항만업계가 최근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오랜 공직기간 동안 해운항만 정책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업계인데다, 현재 해운·항만업계를 생존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수장이어서 그 안타까움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케이엘넷의 주 고객층인 해운업계의 경기회복이 기대되나 다만 그 추세로 보아 올해도 저 성장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서정호 사장은 “케이엘넷이 소임을 잘해야 우리 해운항만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재임 기간 중 우리의 고객인 해운선사의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서비스 체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사업 안정화와 성장기반 구축에 성공

서정호 사장은 1년 전 케이엘넷이 민영화되면서 이 회사의 키잡이가 됐다. 그는 “지난 1년간 부실사업 정리와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힘써왔다”고 한다.
2012년 한 해, 부실사업의 정리, 조직문화 활성화와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등을 목표로 임직원의 단결과 노력 속에 사업의 안정화와 성장 기반 구축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전자물류사업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 온 선사 중심의 서비스에서 선박스케줄 공유, e-Booking 등 화주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이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7% 늘었다.
SI사업 주력분야인 항만물류사업에서는 국토해양부 항만물류부문 관련 사업 독점 수주 등 기존 수종사업의 역량을 과시하는 한편 공공정보화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시장을 키우는 결실을 맺었다.
화물정보망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교통물류사업과 관련, 서정호 사장은 “이 사업부문의 매출실적은 크지 않지만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 CTCA(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 4개사, 컨테이너 차량 3,600대, 벌크 차량 6,500대의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수출입 운송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케이엘넷은 지난해 국가물류표준종합시스템 개발 5차년도 사업, U-기반 해운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연구 1차년도 사업, 신뢰성 글로벌 물류정보 동기화 기술개발 3차년도 사업, 컨테이너 화물 안전수송 기술 개발 5차년도 사업을 수행했다.

▲ 지난 4월 1일로 케이엘넷은 출범 만 19년을 맞았다.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서정호 사장
외부 환경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서정호 사장은 해양수산부 부활과 정부 청사 세종시 이전, 대기업의 공공사업에 대한 참여 제한 등 외부 환경변화를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해양수산부 부활과 정부 청사의 세종시 이전의 경우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지역기반 중심의 고객접점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를 위해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세종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서정호 사장은 또 “그동안 60~70%를 대기업이 수주하던 공공사업 부문에서의 대기업 참여 제한은 우리 회사 같은 중소기업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변화를 기회로 매출 증대와 신규사업 영역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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