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코리아 “미츠이창고 내년 상반기 중 투자키로”

일본 종합상사의 주요 계열사인 미츠이창고가 내년 상반기 중 부산 신항 웅동지구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KOTRA(사장 오영호)의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는 10일 ‘로테르담형’ 외국인투자유치 성과가 최근 부산 신항에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입지 선정에 매우 신중한 일본 종합상사의 계열사가 對韓 물류투자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여타 종합상사의 거점투자로 이어질 것이라 보인다”라고 밝혔다.

로테르담형 항만이란 단순한 항만물동량 증가에 중점을 두는 것 보다, 항만 내 관련 산업 클러스터링을 통한 실질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을 말한다.
  
최근 한-EU, 한-미 FTA 등 우리나라 대외무역 여건의 변화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으로 부산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는 이와 같은 기회를 활용하여 일본기업을 위한 ‘맞춤형 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일본 7대 종합 상사를 비롯, 글로벌 화주업체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설명회와 방문 상담회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한기원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2013년에도 일본 및 미주지역 글로벌 화주 업체들의 국내진출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차별화 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로테르담형 고부가 항만이란? (부산신항과 비교)

1) 로테르담 항만과 부산항만과의 유사점
잘 정비된 철도, 도로 및 피더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탁월한 연계성(connectivity)은 항만클러스터(Port Cluster)를 구축한 로테르담항의  경쟁우위 핵심 요인이다.

로테르담 항은 유럽의 관문으로서 주변 500㎞에 유럽인구의 40%가 거주하는 핵심 물류거점으로서 中日 양대 거대시장을 끼고 있는 부산과 매우 흡사하다.

주변의 경쟁항만으로는 독일의 함부르크, 벨기에의 앤트워프, 프랑스 르 아브르 등이 있으나 효율성과 편리성에 있어 경쟁항만을 압도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중국 상해, 닝보, 일본 고베 등 인근 항만과 경쟁.)

2) 로테르담 항만과 부산항만의 차이
2010년 한해 국내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수출입 화물이 2000만 개로 약 2조 원의 경제효과를 낸 반면 유럽의 허브포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은 우리나라의 절반인 1000만 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며 24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함으로서 단순한 물동량 위주의 항만이 아닌 고부가가치 효과 창출 항만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3) 로테르담 항만의 물류 클러스터 발달요인
이 항만은 부가가치물류(Value Added Logistics :VAL)가 창출되는 물류산업을 특화함으로써 유럽물류기지 및 유통거점(European Distribution Centers: EDC)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바꾸어 말하면 탁월한 지정학적 요건을 활용할 뿐 아니라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다양한 물류 서비스 제공기반을 구축하였다.

또한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 대비해 1)과감한 투자(항만자동화 시설 확충 등)와 2) 연관 산업 지원(액체화물 터미널 집중 육성, 항만 다양성 확보), 3)노동시장의 탄력성 제고, 4)세금 및 임대료 혜택 등 유연한 지원제도와 양호한 투자환경 으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 것이 물류 클러스터, 나아가 허브를 구축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맞춤형 물류 비즈니스 모델이란? (부산신항의 경우)

1) FTA연계 수출 비즈니스 모델
한‧EU FTA, 한․미 FTA 체결 등에 따라 중국, 일본 등에서 생산된 부품을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서 재가공 및 모듈화→FTA 체결국으로 수출→면세효과를 누리는 모델이다.

2) MCC(Multi Country Consolidation: 다국적 물류센터) 모델
여러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 곳의 물류센터에 집하시킨 후, 상품별로 재분류해 한 컨테이너씩 다품종 소량으로 최종 소비지로 직접 배송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부산항처럼 우수한 피더망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 대상 국가에 정시성과 신속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3) 부산 플랫폼 모델
높은 일본 내륙운송비로 인해 일본시장 내 상품이동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착안, 저렴한 비용과 일본전역의 항만을 커버하는 부산신항으로 생산지 제품을 보낸 뒤, 신항에서 일본의 최종소비지 인근 항만으로 배송하는 모델이다.

 

▲ 부산 플랫폼 모델 (그림제공: 부산항만공사)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