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보험료 1억달러를 달성, 명실상부한 국제수준의 선주상호보험 클럽이 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선주상호보험(Korea P&I, 이하 KP&I)은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KP&I, Acceptable to the world’을 비전으로, 2020년 보혐료 1억 달러, 가입톤수 2,000만톤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선포하고 “해상보험의 안정적 후원을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KP&I를 전 세계 누구에게나 통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수준의 클럽으로 성장시켜 우리나라 해운의 해상보험분야를 안정적으로 후원함으로써 우리 해운의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이다.
10년간 연간보험료 26배 규모로 성장
KP&I는 지난 2000년 초 연간 보험료 100만 달러 규모로 한국해운시장에 선주배상책임 담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KP&I는 출범 10년이 지난 현재 가입 회원 207개 선사, 800척, 890만톤, 연간 보험료 2,600만 달러로 급성장해 세계 해운업계와 P&I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P&I는 외형적인 성장, 안정적인 비상준비금 확보는 물론 우리 해운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P&I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 우리 해운시장으로부터 신뢰와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2007년 보험 갱신시점을 계기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기 시작, 최근 4년간 연간보험료가 4.3배로 늘어나 창립초기와 비교, 26배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국제 P&I Club으로부터 총 보험료 약 1,500만 달러에 달하는 342척의 선박을 KP&I로 이적하는 쾌거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KP&I가 그만큼 세계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다는 의미다.
한국해운 배상책임보험 Infra 역할 수행
KP&I의 존재가치는 우리 해운업계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해외 P&I클럽으로 유출되던 國富의 유출을 막고, 외화를 끌어들인다는 데 있다.
KP&I 설립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해외로 유출되지 않은 보험료가 약 8,000만 달러, 해운업계의 경쟁효과에 따른 보험료 절감 누계액은 약 5,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뿐만 아니라 출범 이후 지난 11년간(2000~2010) 보험료 누계 일괄 인상률이 국제 P&I Club 누계 일괄 인상률 333%의 절반인 180%에 불과하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당초 설립취지였던 ‘한국해운의 배상책임보험 Infra’로써의 역할을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간 성장을 거듭해온 KP&I는 대형선에 대한 인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 국제 P&I 클럽과 High Deductible 방식의 공동인수를 개시하였으나 일부 클럽의 견제를 받아 1년 만에 중단해야 했던 KP&I는 2008년부터 유사한 방식의 공동인수를 재개, 현재 일부 대형선박들을 이 형태로 인수하고 있다.
금년에는 보다 많은 대형선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 P&I 클럽과의 협력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Quota-share Co-insurance 방식 공동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공동인수 방식은 High Deductible 방식 하에서 KP&I와 국제 P&I 클럽간 담보영역의 차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선사의 불편함을 해소, 대형선의 가입이 용이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KP&I는 국제 P&I클럽과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대형선을 대상으로 Quota-Share Co-insurance 방식의 공동인수를 실행할 예정. 이렇게 되면 대형선 인수규모를 확대하면서, 국제 P&I클럽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토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빨리 국제그룹 가입될 듯
2009년 국제적으로 발효된 선박 연료유 협약의 재정보증자인 KP&I는 영국, 일본, 싱가폴 등 주요 해운국과 더불어 미국 정부로부터도 지정보험자로 인증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KP&I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KP&I 박범식 전무는 “올해로 5년째 신청이 보류된 China P&I Club의 국제 그룹 가입이 실현된다면 그 다음 가입 P&I Club은 Korea P&I가 될 것임을 영국의 언론들도 이미 기정사실화 하여 보도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빨리 KP&I가 국제 P&I Group의 일원으로서 해운강국이 되려는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선주 배상책임에 관한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개최된 10주년 기념식에서 정이기 전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문해남 전 해운물류국장, Korean Re. 대표이사, Mr. Jonathan Jones(전 Lloyd's Syndicate 소속), 윤민현 전 KP&I 전무가 설립공로패를 수상하였고, 장두찬 해사재단 이사장,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 Mr. Kenneth Alston(Marsh Lodon 소속), 송장식 전 동원수산 사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박영안 태영상선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대표이사,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대표이사, 문병일 KP&I 상무가 그 간 KP&I의 발전에 공헌한 바에 대해 감사패를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