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설 산업 선진화 학술세미나 개최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후원하고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물류창고업협회(회장 최종록)가 공동 개최한 ‘제2회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가 지난 17일 한국무역협회 5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세미나는 (사)한국물류창고업협회의 설립(‘06.12) 및 세계창고협회연맹의 가입(‘07.3)을 계기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물류업체, 국책연구기관, 정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물류시설에 관한 글로벌 트랜드와 선진화 방안에 대하여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최종록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토해양부 곽인섭 물류정책관은 21세기 글로벌 물류시대에 걸 맞는 경쟁력 있는 물류창고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축사를 통해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하주지원단 이순중 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물류창고업계의 글로벌 경제력 강화를 위한 좋은 정보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조업에 준하는 정책적 지원필요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국토연구원의 류재영 실장은 그동안 물류시설의 양적 평가 부재와 물류시설의 질적 평가 부재에서 오는 물류시설 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앞으로의 발전과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 했다. 류재영 실장은 우리나라의 물류시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체 물류체계가 유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막힘없는 물류체계 구축,  물류정책에 대한 확산과 수렴을 담당하는 정책과 부합하는 물류시설 전문단체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생산과 판매의 기능을 수행하는 물류시설에 대해 앞으로 제조업에 준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합리화를 추진해 물류창고의 난개발을 막고 중소기업성을 극복해 종합물류업으로 변모하여 서비스 수준향상 등 노하우를 지닌 물류기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시설이 아닌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쥬피터 익스프레스의 추동화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극동아시아 지역의 시장 전망을 DHL의 GCK(Great China and Korea) 전략을 통해 설명하고 한국 물류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제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의 부재, 협소적인 IT투자 전략, 물류전문가 양성 전략의 부재, 근대적인 영업방식과 체계적이지 못한 기업경영으로 수익저조를 꼽았다. 또한 물류창고업의 현 문제점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난개발과 공급과잉으로 나타나는 경쟁력이 취약, 기술력과 인력난 등 전통적인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는 악순환 구조를 꼽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 강화, 기술력제고, 공동화 및 협업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의 전환, 신고제도 도입을 통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 육성, 제조업대비 각종 세제 및 공공요금 지원정책, 영세성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 및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동화 대표는 마지막으로 물류센터를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체계와 지원시설이 아닌 주력산업으로 물류시설을 육성해야 하며 물류시설표준화, 정보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강화 및 시장의 리드를 통해 글로벌 물류산업의 경쟁에서 낙후 되지 않고 한국 물류시설의 잠재력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적극적 배려’+물류기업 ‘자구노력’+협회 ‘중계역활’ = 물류 시설 선진화

국토해양부 물류시설 정보과 구자명 과장은 물류시설의 선진화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물류시설의 문제점으로 물류기업의 영세성과 물류창고의 수도권 난개발, 각종 물류관련 기초 DB자료의 부재,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열악한 것을 꼽았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극복하고 선진화를 하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이 기존의 제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으로의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며 수송, 보관, 포장, 하역, 정보화, 기반역량 등 6개 분야별 표준화와 ULS를 통한 물류효율성 증대, 글로벌 물류트랜드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선진 물류시설 모델 개발,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한 물류시설 교육 프로그램 개발, 성공/성장 모델 구축, 최신 설비 및 최신 기술의 보급 촉진을 위한 물류전문 기관 양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해외물류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자명 과장은 선진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협회가 유기적인 결합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류시설에 대한 유연한 물류정책과 일관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은 전문성/기술력 제고를 통한 경쟁력 확보, 공동화/협업화를 위한 자생적 노력, 선진물류시설의 도입이 필요하며 협회는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고 국제 활동을 강화하여 국내 물류시설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숨겨진 가치 찾는 것이 중요

이어진 해양수산개발원의 김학소 박사를 좌장으로 한 전체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도 전체적인 의견은 변함이 없었다. 삼영물류의 이상근 대표는 “현재 문제점에 대해 많은 부분 파악되어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후 “이제는 파악된 문제점에 대해서 개선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화주는 비용절감, 물류기업은 이익창출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물류표준화 연구단 권용장 단장은 “물류시설에 대한 브랜드를 만들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할 것이며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이루어지 있었던 물류시설 업계의 오피니언리더들의 모임이 친목만이 아닌 정보 공유와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공식적인 모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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