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물류법전

‘걸어 다니는 물류법전’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고양일산우체국 김지현 소포실장(53세).
김 실장이 걸어 다니는 물류법전이란 별명을 얻기 시작한 것은 물류관리사 과목 중 가장 힘들다는 ‘물류관련법규’ 수험서를 편찬하고 매년 강의를 하면서다.
그는 우정사업본부 소속 물류관리사 610여명을 배출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금까지 총 246시간에 걸쳐 763명에게 ‘물류관련법규’에 대해 강의를 했다.
우체국에서 바쁜 공직생활을 하며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해 물류전문가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열정적인 명강의로 정평이 나 있는 김지현 실장을 만나보았다.

Q) ‘걸어 다니는 물류법전’이란 별명을 얻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활동과 지식을 겸하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 어떠한 활동들을 해왔나?
Q) ‘걸어 다니는 물류법전’이라는 별명은 과분한 찬사이다. 물류법규 전도사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물류법규 전도사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은 2003년 한국물류관리사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부터다. 협회의 물류관리사 양성과정 전임강사로 활동했고 2005년부터 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또한 ‘물류관련법규’ 수험서를 단독으로 편찬하여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철도인재개발원, 한경대학교, 유한킴벌리, 현대택배 등의 외부강의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2007년도에는 한국생산성본부 물류혁신지도위원으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2008년에는 도서출판 신지원에 EBS 교육방송교재를 출판하고 4회 출연하여 방송강의를 했다.
또 2006년부터 고양일산우체국에서 인근 우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서울체신청 직원을 대상으로 무료강의를 할 예정이다. 

Q) 특별하게 ‘물류관련법규’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A) 최초(2002년) 물류관리사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할 당시 만났던 강사들은 한결같이 ‘물류관련법규’는 과락만 면하라는 얘기를 했었다.
한 번의 불합격이란 쓴 잔의 고배를 마신 후 뒤돌아보니 ‘물류관련법규’ 과목의 실패 원인은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법이란 단어에서 오는 거부감으로 인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2년여에 걸친 나만의 공부 방법과 방향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수험서를 출판할 때도 마찬가지로 책을 보는 이들이 법규란 딱딱함을 잊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물류에 대한 가치관도 남다를 것 같다. 물류가치관은 무엇인지?
A) 물류는 생활, 건강, 돈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이다. 이렇다보니 물류는 블루오션의 하나이며 종합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물류는 현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류는 현장에서 머리로 일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일하는 것이며 분류에서 배달까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를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Q) 향후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물류관리사’자격 취득을 통해 경쟁력 제고와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을 비롯한 모든 물류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또한 기회가 온다면 물류학을 전공하여 물류학박사학위를 취득, 향후 학계에 진출하여 사회는 물론 국가에서 명실 공히 인정받는 진정한 물류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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