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맥휴 아태지역 CEO “인천은 가장 이상적인 입지”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이 지난 10월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새로운 허브 시설의 공식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 DHL 인천공항 허브 착공식 시삽.
착공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 댄 맥휴(Dan McHugh)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강영일 건설교통부 물류혁신본부장을 비롯해 DHL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표(왼쪽)와 댄 맥휴 DHL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댄 맥휴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는 기념사에서 “인천 허브는 DHL 익스프레스 네트워크의 핵심 요지가 될 것이다. 새 인천 허브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DHL은 동북아 지역과 대륙 간 노선을 잇는 물류 거점인 인천국제공항 내 시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전 세계 주요 도시 간의 배송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북아 물류허브 육성 전략과 맞물려

또한,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DHL의 투자는 북태평양 지역에서의 인천의 전략적 입지와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에 대한 DHL의 확신을 반영한다.”며 “DHL이 특송과 물류 양대 사업부문에서 이와 같은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결단은 인천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구상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신축 될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는 DHL 익스프레스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폴라 에어(Polar Air)의 항공화물 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DHL 익스프레스는 마감시간은 늦추고 배송시간은 앞당기는 최적의 업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2008년 말에는 DHL 익스프레스와 폴라 에어간의 업무 제휴를 통해 물동량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노선의 물동량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항공운송 역량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DHL은 인천이 가지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략적인 입지를 고려하여 올해 3월부터 주 4회에 걸쳐 러시아와 서울을 잇는 인천-사할린(Yuzhno-Sakhalinsk) 간 직항기를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석유, 가스, 소비재 부문의 고객들에게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경우 1일 평균 50여대의 항공기가 운용되고 있다.

2만㎡ 규모, 시간당 최대 1만3500건 처리 능력

다층 복합 건물로 지어질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의 총 면적은 16,000㎡의 창고 시설과 3,100㎡의 사무공간을 포함, 총 20,000㎡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화물처리능력이 현재 시간당 2,500건에서 최대 13,500건으로 향상되는 등 최신 자동화 분류 시스템 도입,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엑스레이 장비, 출입통제 시스템, 100여 대의 CCTV 등 첨단 보안 장비가 설치돼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보안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에는 위기 발생 시 중추신경 역할을 맡게 될 QCC(Quality Control Center)가 설치될 계획이다. 연중 24시간 운영되는 DHL QCC는 운송 중이거나 보관 중인 모든 DHL 화물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각 지역 및 국가별 통제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고객의 화물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위해 글로벌 화물 관리 시스템인 QSMS(Quality Shipment Monitoring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QSMS에는 예정된 업무가 정해진 시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각 국가의 QCC에 배치된 애널리스트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특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배송에서 도착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모든 화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을 미리 파악한 후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위기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는 전문적인 독립 평가기관인TAPA(Transported Asset Protection Association)가 부여하는 최고의 보안 등급인 A 등급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었다.

2001년 이후 DHL의 국내 투자금액 1억달러

   
▲ 댄 맥휴 DHL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
인천국제공항 허브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액은 약 5,000만 달러로, 2001년 이후 DHL의 국내 시장 투자금액은 총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DHL 익스프레스 화물터미널보다 5배 이상 확장된 규모로 건립될 최첨단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는 2008년 완공 후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몽고, 중국 북부, 러시아 극동 지역을 위한 물류 집하기지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잇는 대륙 및 지역 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DHL은 현재 국내에 76개 물류 거점과 110,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창고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5개 서비스 센터와 7개 DHL 서비스 포인트(Service Point)를 운영하고 있다.
<신인식 기자, stroy2021@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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