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를 나누면, 글로벌 시장이 보인다

고객만족을 위한 초일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주)범한판토스(대표 여성구, www.pantos.co.kr)가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6년 12월 지식경영(이하 KM)을 도입하기로 하고, 6개월여의 컨설팅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1일 KM오픈식을 가졌다. 범한판토스의 이번 KM도입은 국내의 물류업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지식경영활동의 핵심 멤버들인 범한판토스 경영기획팀 식구들.
지식공동체 구현으로 글로벌 리더 위상 확보

이번에 도입되는 KM은 지식의 공유·창출을 통한 핵심 지식의 관리로 신규매출과 수익증대에 기여 할 수 있는 ‘Multi-Channel Management’와 위험요소에 대한 분석을 통한 Risk 지식 관리로 수익감소에 대한 위험을 제거 할 수 있는 ‘Risk Management’가 골자. 지식공동체 구현을 통한 글로벌 리더 위상 확보를 비전으로 하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이번에 진행되는 KM을 바탕으로 Global Top 10의 물류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을 최상위의 목표로 두고 있다.
KM은 3단계로 나누어진다. 현재는 1단계인 도입/확산기로 지식축적과 활용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 진행된다. 2단계는 정착기로 2009~2010년까지 진행되며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획득에 목표를 두게 된다. 2011년부터 진행될 마지막 3단계는 고도화기로, 성과지향의 전략적 KM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도입/확산기의 주요 전략은 기존 보유지식의 공유·활용 극대화. 지식의 질적인 측면 보다는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와 현금 보상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이벤트와 교육을 진행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지식등록이 300여건 이상, 조회가 10,000건 이상 되는 등, 직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2단계는 KM의 정착기로 지식의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강조 하고 현재 등록 되지 않고 있는 개인의 노하우를 비롯하여 필요지식의 창출·획득 극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M의 고도화기인 3단계에서는 핵심지식에 대한 특별 관리 및 전략적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CoP와 K-Master 조직, 운영

범한판토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KM의 가장 큰 특징은 CoP(Community of Practice)와 K-Master가 조직,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CoP는 지식 공동체를 말한다. 현재 총 4개의 CoP가 조직되어서 운영되고 있다. Single Window CoP, 종물업 인증 추진 Cop, 특송 AP 활성화 CoP 등과 같은 전략·업무에 관련된 CoP와 수출입 통관 CoP, 운송사고보험처리 CoP, CIS관련 CoP, 회계 CoP, 기획 CoP와 같은 연구·학습 CoP가 있으며, 각 팀마다의 팀 CoP가 조직되어있다. 또한 해오름, 한알회, 신우회, 팀장·동기모임과 같은 취미·생활 CoP도 같이 조직되어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CoP중 전략·업무 CoP와 연구·학습 CoP의 경우 활동비를 지원하게 되며, 취미·생활 CoP도 초기 소액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K-Master는 각 영영별 전문가로 해당분야 최소 4년 이상의 유 경력자거나 대리급 이상, 또는 해당업무의 Knowledge Power를 가진 자를 자격요건으로 선정하여 KM의 Filtering, 가치 평가,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K-Master는 임기가 1년으로, 기간 내에 별도의 워크샵 및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K-Master는 총 32개의 영역이 선정되어 있으며 25명의 K-Master가 활동 하고 있고, K-Master가 없는 7개의 영역은 KM의 운영을 맡고 있는 K-Center에서 운영 중에 있다. K-Master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기수당 지급, 인사평가 시 가산점 부여, K-Master명함 제공, 평가 인센티브는 물론 정기 우수 마스터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물류업계 지식경영 활성화 밑거름

(주)범한 판토스의 한 관계자는 “해외의 글로벌 업체들은 지식경영을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로 보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러한 지식경영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물류 업계는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지식경영이 물류 업계의 지식경영의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미니인터뷰> 김영빈 범한판토스 경영기획팀장


“KM은 글로벌 기업 성장의 필수조건”

 

   
Q. KM 도입 계기는?
- 글로벌 업체로서 발전하기 위해 신 성장 동력을 찾던 중 지식경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현재 글로벌 리딩 업체나 국내의 유명 대기업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지식경영은 글로벌 업체로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Q. KM을 도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개인의 지식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인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그룹웨어와 연결시켜 일단 항상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초기 단계이니만큼 이벤트를 실시, 직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등록된 지식에 대해서는 K-Master를 통한 가치평가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이 포인트는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변환해 주고 있다.

Q. 현재 가장 치중하고 있는 사항은?
- 현재 KM은 1단계로 지식의 질적인 측면 보다는 양적인 부분을 우선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노하우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올라오지 않고 외부자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자료도 있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자료도 많이 있다. 하지만 외부의 자료 보다는 개인의 노하우나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장으로 만들고 싶다.

Q. KM의 최종 목적은?
- 이윤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경영진도 KM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KM이 활성화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효과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국내의 본사와 해외지사간의 지식이 공유되면 현지의 사정을 서로 많이 알게 되고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통해 글로벌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정량화해 시스템화 하는 것이 최종목적이다. 서로의 지식을 공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여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KM을 만들고 싶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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