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계단 '껑충' … 현대엔지니어링 73위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의 ‘ENR (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중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20위와 73위에 랭크되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ENR이 매년 자국 이외 국가에서 수행한 엔지이어링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 발효하는 “세계 200대 설계회사 (Top 200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순위에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전년보다 27단계, 현대엔지니어링은 6단계 오른 것으로 이들 업체의 해외 엔지니어링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SK건설의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은 주력 분야인 석유화학 부문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데다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이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쿠웨이트나 태국 등에서 잇따라 플랜트를 수주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순위가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화공 플랜트, 발전 및 에너지, 산업플랜트, 환경, SOC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고르게 수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 중에서는 한국 전력기술과 대우엔지니어링이 200위권 내에 들었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 152위로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대우 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50위에서 28단계 하락한 178위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1위의 엔지니어링 업체는 캐나다의 SNC가 선정되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미국의 플로어와 네덜란드의 퍼고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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