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가족 여러분!

먼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산자부 업무를 파악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무조정실장, 경제정책수석비서관 그리고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는 동안 산자부 관련 업무를 해서 그런지, 이 자리에서 보니 아는 분들이 많아 친정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낍니다.

우선 지난해 고유가, 환율하락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임 정세균장관님의 뛰어난 리더쉽하에 산자부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출 3천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내수부진을 딛고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5%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신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산자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업무를 하면서 직원들의 우수한 역량과 높은 열정을 진작부터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산자부는 실물경제의 주무부처로서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발굴·육성 및 무역 증진을 뒷받침하며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담당하는 국가발전의 중추적인 부처입니다.

이러한 막중한 업무를 담당하는 산자부의 수장으로서 더 큰 책무를 느끼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산업자원가족 여러분!

지금 세계경제는 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세계경제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어느 국가의 어떠한 경제주체라도 다가오는 도전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치열한 국제경쟁과 개도국의 추격, 고용의 둔화, 양극화 등 어려운 도전에 대해서는 제가 더 말하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산자부는 이같은 변화와 도전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한미 FTA체결의 성공적인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여야 하겠습니다. 한미 FTA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협상과정에서 우리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과정과 추진전략을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FTA체결에 따른 무역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산업발전 및 고도화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무역조정지원 등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중소기업의 중요성입니다.

중소기업은 경제의 근간을 형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천으로서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수한 중소·벤처기업들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세계일류 대기업과도 거래하여 글로벌 벤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금융조달에 있어서도 국내만이 아닌 세계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들의 투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국제적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더욱 확산시켜 기술, 인력, 자금 등 지원에 모범적인 협력사례들이 많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투자 확대, 인력 양성 등 집중적인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디지털전자·조선 등 주력기간산업과 부품·소재산업이 유기적으로 성장하여 성장과 고용이 함께 하는 산업구조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지식기반서비스산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육성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서비스부문의 수출확대를 통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디자인, 패션, 유통·물류, 컨설팅, e-비즈니스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제를 정비하고, 제조업의 서비스화,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화로 인해 파생되는 新산업(2.5차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을 전담할 조직의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균형정책을 종합 점검하여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더 속도가 날 수 있도록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각 지자체는 경제 최우선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산업육성에 앞장서, 입지·자금·인력 등 각종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등과 함께 지역별 투자애로요인을 발굴·해소하여 ‘기업하기 좋은 지방’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라도 누비고 다녀 에너지자원의 자주개발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산자부는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법령·제도를 마련하고 유전개발펀드도 조성하였습니다. 우리기업들과 함께 해외자원개발에 진력하여 참여정부 출범 후 종전의 1.7배에 해당하는 88억배럴규모의 석유·가스를 확보했습니다.

금년에는 인력양성, 자원개발전문기업 육성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자원개발 지원도 확대하여 당당히 자원개발국가의 반열에 오르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투자 활성화, 3,600억불 수출, 외국인 투자유치 등 산자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습니다. 차차 여러분과 협의해서 구체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자부 가족여러분!

우리 경제와 기업들에 대한 도전을 말씀드리고, 우리 산자부가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우리 공무원들도 이러한 도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부단한 혁신활동을 통해 기업 및 국민 등 정책수요자의 니즈에 맞게 제도 및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자부로 태어나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피상적으로 하지 말고 세부내용과 파급효과까지 파악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주기 바랍니다.

일의 과정과 결과도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한 일이면 반드시 그 결과가 좋고 누가 하든지 그보다는 나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공을 들이고 최고가 되고자 하는 직원들을 인사에서 우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인맥·학연을 생각하지 말고 국민과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산자부 사람이 될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도 가져주기 바랍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과 같이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치유하려면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치유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산자부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항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하여 각각에 대한 대응방안을 가지고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관실의 문과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지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해 나갑시다.

산자부 가족여러분!

여러분과 처음 만나는 자리입니다마는 이제부터 저는 산자부의 일원이 되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관에서 물러나도 상우회 회원으로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산자부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의 행정경험과 인적 네트워크을 활용하여 우리 산자부가 최고부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생활하는 장관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소신있게 업무에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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