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없이 전 직원 대상 1시간 남짓 강의

12월 11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취임했다.
李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전통적인 취임사 없이 86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시간에 걸쳐 장관으로서의 소신과 향후 건설교통행정의 운영방향을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李 장관은 강의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 혁신에 대한 당부,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 인사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과 방향을 밝혔다. 혁신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에 개인의 꿈과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생존전략이라면서 기존 정책에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질 것과 어렵고 힘든 일을 찾아 할 것을 주문했다.

李 장관은 특히 인사혁신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인사혁신 없이 조직혁신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자기 업무에 대해 애정과 긍지를 가지고 열정을 바칠 수 있도록 직원 개개인이 인사권자에게 자기의 희망부서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열어주고 이를 반영하는 ‘희망지 인사’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李 장관은 희망지를 알릴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는데도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철저하게 불이익을 줄 것임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또한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인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로서 승부하기보다는 인연을 찾아 관계형성에 치중하는 직원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면서, 이런 직원들이 인사에서 우대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李 장관은 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직원들로부터 ‘이런 장관이 되어주세요’라는 직원 개개인의 건의사항을 익명으로 제출받았다. 李 장관은 장관직에 있는 동안 이를 틈틈이 꺼내봄으로써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의 마음을 경청하는 채찍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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