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송진 사무관, ‘마도로스가 쓴 77가지 배 이야기’

판매 이익금 전액 해상직원 가족 돕기에 사용

   
해양수산부 현직 공무원이 선박과 해운에 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역사적인 배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 나송진 사무관은 그동안 틈틈히 시간을 내어 자료들을 수집해 ‘마도로스가 쓴 77가지 배 이야기’를 펴냈다.

‘마도로스가...’는 작년에 저자가 쓴 비매품 ‘재미있는 배 이야기’의 증보판으로, 당시 250권 인쇄에 그쳐 미처 책을 구하지 못한 개인과 해운회사 등의 줄기찬 배부 요청을 받고 내용 및 사진을 보완해 새로 펴냈다.

이 책은 전체 380쪽으로 본문은 역사적인 선박, 배 이야기, 선박과 항해의 기초 그리고 항해와 안전 등 4章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에는 선박과 관련된 세계와 한국의 진기록을 실었다. 특히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든 PT109호, 한국전쟁 중 1만4천명의 피난민을 실어 기네스북에 오른 ‘메러디스 빅토리호’, 구한말 고종황제가 도입한 최초의 근대식 군함 ‘양무호’, 해방 후 최초로 태극기를 달고 미국에 입항하여 교민들을 울린 ‘고려호’ 등 의미 있고 소중한 내용이 들어있다.

또한 SOS 구조신호를 처음 사용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어린이와 여자를 먼저 구하는 전통을 세운 ‘버큰 헤이드호’ 등 특별한 배 소개와 함께, 여자 해적, 선장의 의자, 적도제, 명명식 유래 및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선박과 해운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소재 77개를 분야별로 싣고 있다.

이 책은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해운과 선박에 대한 내용을 관련사건과 사례 및 숨은 이야기를 곁들여 흥미 있게 구성돼 있으며, 컬러 사진 300여장과 도표 및 참고자료를 넣어 누구라도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선박에 대한 상식과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해양사상을 심어주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우리 민족과 바다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북돋아주며, 선박 해운업무 종사자와 해양 수산계 학생들에게는 선박에 대한 입문서가 될 수 있으면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전체 5000부를 인쇄한 이 책은 주요 선사에서 직원과 가족에게 보급하기 위해 출판 전부터 3200권 이상 구매요청이 들어와 시중 판매용은 약 1500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운회사의 어려운 해상직원 가족을 돕는 일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책은 부산시내 중앙서림(전화 469-7603), 문우당 및 영광도서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

저자는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범양상선 1등항해사와 육상직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지은이 나송진]

- 충남 서천에서 나고 자라
-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음.
- 해군 ROTC, 1992년 1급항해사 면허 취득
- 범양상선 1등항해사와 해사본부 및 연수실 근무
- 해양안전심판원에서 해양사고 조사업무를 맡았고
  현재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사무관
- 공무원/항해사 시험출제 및 누리사업 평가위원
-저서〈해양사고 조사방법론〉〈재미있는 배 이야기〉
 번역서〈일본 해난조사 실무지침〉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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