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착이 더 중요

“많이 알고, 모르고가 아니라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어느 컨베이어 업체의 관계자가 전해준 말이다. 물론 애착만을 가지고 관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자신의 장비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관리자나 최종 사용자들이 애착을 갖지 않는 예가 많음을 돌려 말한 것이라 하겠다. 

규정 이하 물건운반도 고장 원인

컨베이어의 사용수명은 현장의 상황이나 사용시간, 외부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사용수명이 얼마나 되는지는 단정 짖기 힘들다. 하지만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사용하고 관리만 잘 한다면 최소 5년 이상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장비를 납품하더라도 어떠한 곳은 1년도 사용하지 못하고 A/S가 들어올 때도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은 고장은 역시 운동량이 가장 많은 롤러, 체인부분을 포함 한 구동 부위 등이다. 규격이상의 물건을 올렸을 때 고장이 가장 많다. 운반해 주는 모터의 힘이 부족해서 가장 큰 고장의 원인이 된다. 너무 하중이 작게 나가는 물건이 올라가도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구동부위는 정기적으로 구리스 칠도 해야 하고 먼지 제거 등이 필요한 부위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매뉴얼을 보라, 오감을 이용하라

컨베이어를 기반으로 한 물류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주)로테코(www.loteco.co.kr, 대표 배기주)의 한 관계자는 “관리라는 것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처음 설치할 때 고객에게 관리 매뉴얼과 정기점검 매뉴얼을 주는 데 읽어보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매뉴얼을 관심 있게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오감을 이용해 기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점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컨베이어는 기계이기 때문에 고장 전에 항상 증후가 있다. 보통은 그런 부분을 무시하고 지나간다. 관심을 가지고 오감을 사용해서 체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컨베이어라는 기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관심 있게 관리하는 사용자나 관리자가 별로 없다. 그는 “사실 컨베이어 자체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미리 겁먹고 질려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자체 관리가 어렵다면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있지만 공정에 차질이 생겨서 발생하는 비용에 비한다면 부담이랄 것이 못 된다”고 충고했다.
(주)로테코는 기술력과 컨설팅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컨베이어 업체와는 차별화 된 유지보수 팀을 따로 운영하는 등 A/S부분 또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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