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선진물류 현장을 가다”

물류신문사(발행인 장대용)가 주최하는 일본 물류 연수 및 선상 세미나가 지난 3월 27일부터 3월 31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 되었다. 국내 물류 산업의 선진화와 위상강화를 위해 물류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연수는 국내 물류업체의 시설 현황과 일본 선진 물류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모두 31명이 참석한 연수는 첫날 신양산 RDC센터 시찰을 시작으로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PECT), 후쿠오카 Air Cargo 터미널, 아사이 맥주 하카타 공장, 산큐 주식회사 후쿠오카지점, 키타큐슈 화물 터미널을 거쳐 마지막 날 하카타항 시찰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일정으로 진행 되었다.

첫날 선상에서는 김승래 우송대학교 겸임교수의 ‘변화, 혁신, New Start Up’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개최 되었으며, 상호 교류 다과회를 간단히 가졌다. 연수시 방문했던 국내 및 일본 물류현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영남의 물류허브 ‘신양산 RDC센터’

국내 물류기업인 하이로지스틱스(대표 정준행) 신양산 RDC 센터는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에 위치한 부지 10,630평, 연건평 5,080평, 창고면적 4,474평의 철골 단층 센터이다. 일일 평균 물동량은 입고 11톤 차량 30대분, 출고 2.5톤 차량 90대분이며 재고량은 금액으로 120억원 정도이다. 

하이로지스틱스의 신양산 RDC센터는 구양산, 김해, 울산, 부산 등 기존 영남지역 물류 센터를 통합한 대단위 첨단 물류 거점이다. 센터 통합을 통해 일반배송은 부산 전지역 및 경남지역의 양산과 김해를, HD-SVC는 부산 전지역 및 경남지역의 양산과 김해, 울주군과 울산 중구와 남구를 배송 권역으로 가지게 되었다.

신양산 RDC 센터는 거래선으로부터 받은 주문을 권역내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배달, 설치 후 사용설명 및 폐가전 회수까지의 일괄 서비스인 Home-Delivery를 전국 모든 거래선에 서비스하며 매장품의 경우 인근 권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양산 RDC 센터에서는 거래선으로부터 받은 주문을 권역 내 지정된 매장과 창고에 배송하는 일반배송, 거래선이 직접제품을 물류센터에서 수령하는 자가배송, 전국 RDC간 이관/셔틀 업무, 제품을 컨테이너에 환적 후 부산항을 통해 제주 XD로 수송하는 제주수송, 고객으로부터 환불 또는 대체 교환된 제품을 회수하여 공장으로 수송하는 환입, 폐가전 회수 및 처리, EPS 회수 처리, 오디코프 배송 및 진열 업무 등이 수행된다.

*세계를 잇는 ‘신선대 컨터미널’

1991년 개장한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은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부산항의 첫 관문으로 전략적인 위치를 최대한 활용, 동북아 환적 허브항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세계 주요선사들이 선호하는 부산항의 대표 터미널이다.

신선대 터미널은 원도크 터미널의 리더로서 하역, 보관, 통관, 검역 등 일괄 서비스는 물론, 컨테이너의 일목요연한 관리, 선석 우선권 보장, 확대된 무료장치기간, 공 컨테이너 수리 및 청소, 냉동 컨테이너 관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선대 터미널은 U-터미널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e-FECTOS’는 터미널 운영의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연결시켜주는 종합 물류 시스템으로, 전 하역 작업통제 및 물류정보를 교환하는 EDI 시스템을 구축,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하여 3,000여평의 CFS와 신속한 처리를 위한 8,600여평의 철송 시설, 컨테이너 1600개의 장치능력을 갖춘 냉동 장치장 등 고객만족을 높이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은 빠르게 변하는 국제 무역 환경, 더욱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2005년말 완공된 5번선석은 전면수심 16m로, 인양능력 60톤, 인양높이 40m의 22열 컨테이너 크레인을 도입, 10,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업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7년까지 배후 CY 33,000평을 추가로 조성하여 터미널의 장치 능력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4번 및 5번 선석 배후 CY에는 무인 자동화 야드 크레인인 RMGC를 국내 최초로 도입,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추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야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후쿠오카 Air Cargo 터미널

후쿠오카 공항터미널을 건설,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후쿠오카 Air Cargo 터미널(www.fuk-ab.co.jp)은 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회사나 항공 여객 등에게 필요한 시설과 설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新 국제선 여객터미널 빌딩과 국제 화물 빌딩을 신축, 면모를 일신했다.

후쿠오카 공항 국내화물 빌딩은 4개동 약 11,000㎡, 국제화물 빌딩은 철골조 4층 약 28,000㎡의 규모이며, 연간 8만톤의 화물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 7만톤 정도의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수출이 3만 3천톤, 수입이 3만 7천톤 정도로, 한국화물이 전체화물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나리타 공항에 비해 3.5%정도의 화물을 취급하는 작은 공항에 불과하지만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기업들의 일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활을 하고 있는 공항이다.

*키타큐슈 화물 터미널역

키타큐슈 화물 터미널역은 오사토 해안에 설치된 JR화물 신역으로, 한국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전국으로 보내기 위해 70억엔을 들여 재개발, 2002년 3월에 준공된 시설이다. 최대길이 670m, 최대폭 42m에 달하는 3개의 컨테이너 하역 홈이 있다. 총 면적 19ha에 달하는 키타큐슈 화물 터미널역은 특히 해상 컨테이너 하역이 가능한 해운 철도의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3년에 걸쳐 설비투자를 실시해 개발한 IT-FRENS 시스템이 지난 2005년 8월부터 본격 가동되었다. 이 시스템은 이용 운송 사업자에 부담이 되고 있던 예약에 걸리는 시간을 경감시켜 고객에 대한 대응속도를 스피디하게 된다. 또한, 수송의 평준화를 촉진, 평일 수송력의 실질적인 증강이 가능하다.

TRACE 시스템은 GPS와 ID 태그를 조합해 역 구내에 있어서의 로케이션 관리를 10cm 단위로 가능하게 해 하역 작업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드라이버 시스템은 트럭의 배차 계획 및 집배 작업을 서포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완전 가동에 의해 지금까지의 경험과 감에 의지해 온 낡은 업무 구조를 시스템에 의한 자동화로 개혁할 수 있게 되었다.

키타큐슈 화물 터미널은 현재 총 52명의 인원이 공휴일 없이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새벽 2시에서 4시까지가 화물 취급의 피크다. 24량 편성 열차의 6개 발착선이 설치되어 있으며, 신역의 최대 취급량은 연간 310만톤이다.

*일본 3PL의 산역사 ‘산큐주식회사’

산큐(山九, www.sankyu.co.jp)주식회사는 3PL(3자물류) 서비스, 국내 육상운송서비스, 창고 보관서비스, 항만하역서비스, 생산물류서비스,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중량화물 운송서비스, 항공화물 서비스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고객의 물류 전략을 장기적으로 전망하여 기획, 입안하는 물류진단과 컨설팅은 물론, 시스템 개발 등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큐(주)의 3PL사업의 최대 강점은 최적의 물류를 제안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과 완벽한 국내외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산큐(주)는 3PL이란 개념이 도입되기 전부터 고객들의 물류개선 방안을 제안, 고객 물류합리화에 공헌해 온 기업으로, 스스로를 ‘일본 3PL의 산 역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산큐(주)의 물류정보시스템은 고객의 보관재고, 유통중인 재고, 국제 물류흐름상에 있는 재고 등을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일괄 재고관리능력과 해상, 항공, 육운 등 3개 모드 연계형 화물 추적능력, 조달-생산-수출입(판매), 공장에서 물류센터까지의 입고와 물류센터로부터의 출고, 납품, 청구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일관하는 3PL 정보능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산큐(주)의 3PL 서비스는 계절, 지역 등 다양한 변수와 무관하게 균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균일 서비스’라는 강점이 있다.

후쿠오카 센터는 본관 3층 3600평, 별관 2층 1600평의등 전체 5000평 규모이다. 1년 매출은 후쿠오카 지점이 85억엔, 전체 3000억엔 정도이며 매출 마진은 5%정도이다.

*연계물류망 뛰어난 ‘하카다 항'

하카타항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속도로망과의 연계가 지극히 양호하다는 점이다. 상업도시 후쿠오카시로부터의 연계가 매우 편리한 뿐만이 아니라, 큐슈 전역으로부터 고속도로망만을 이용한 연계가 가능하며, 큐슈 종단도와 횡단도로가 교차하는 토스시로부터는 약30분, 벳부, 쿠마모토시로부터 약 2시간, 나가사키시, 오이타시로부터는 약2.5시간의 당일 교통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쿄, 나고야, 코베는 물론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까지의 이르는 일본내의 해상운송 네트워크는 하카타항의 큰 매력이며, 하코자키후토우에 JR화물의 물류 기지가 있어 철도 수송의 편리성도 지극히 높다. 또한 후쿠오카 공항도 도시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해상화물부터 항공화물까지 순조로운 수송이 가능하다.

하카다항은 최신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고 24시간 가동하는 국제 물류거점인 카시이 파크 포트, 아일랜드시티의 코쿠사이 컨테이너 터미널을 주컨테이너 터미널로 사용한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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