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06년 경영여건 변화와 대응전략’ 조사

- 올해보다 경영여건 호전될 것(49.0%) > 악화될 것(20.4%), 비슷할 것(30.6%)
- 성장위주 경영할 것(42.3%) > 감량위주(6.7%) ... 올해보다 공격경영 할 듯
- 성장견인 부문 : 수출(35.9%), 소비(31.7%) 順
- 경기부양 위한 정부노력 : 올해보다 강화될 것(45.8%) > 약화될 것(7.0%)

기업들은 내년 경영여건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보다 성장위주의 보다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28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경영여건 변화와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과반수에 달하는 49.0%인 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0.4%에 머물렀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경우는 30.6%였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와 수출여건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각각 50.0%, 56.0%로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은 가운데, 투자환경·노사관계·정책환경·反기업정서 등도 호전을 예상한 경우가 악화를 예상한 경우보다 많았다.

내년도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정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기업이 51.0%로 가장 많았으나, 핵심사업 발굴이나 사업영역 확대 등 ‘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42.3%에 달했다. 반면 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 등 ‘감량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기업은 6.7%에 불과했다.

이는 ‘감량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응답이 21.9%에 달했던(‘안정위주’ 43.7%, ‘성장위주’ 34.4%) 1년 전 대한상의의 동일한 조사 때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기업들이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경영에서 탈피, 투자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또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부문에 대해 수출(35.9%) 못지않게 민간소비(31.7%)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아 기업들은 소비회복으로 내년 우리경제가 절름발이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기업투자(16.9%), 정부지출(8.5%), 건설투자(7.0%)의 순).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은 매출(54.9%)과 당기순이익(51.0%)이 늘어날 것을 전망했으며, 설비투자·R&D투자·신규고용 등도 늘릴 계획이라는 경우가 줄일 계획이라는 경우보다 많았다.

그러나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볼 때 꼭 긍정적인 신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현재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있다고 평가한 기업은 9.5%에 불과했고, 나머지 90.5%의 기업들은 아직 회복국면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으로는 회복국면이 아니라고 응답한 기업들 중 50.6%가 ‘내년 하반기’라고 대답했고 ‘내후년 이후’라고 답한 경우도 39.7%에 달했다(‘내년 상반기’ 9.7%).

내년도 가장 큰 경영 위협요인으로 기업들은 ‘유가(33.4%)’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소비(19.3%)’, ‘환율(16.9%)’, ‘금리(10.6%)’, ‘건설경기(9.9%)’ 등의 순으로 불안하다고 답했다(‘세계경기’ 6.7%, ‘기타’ 3.2%).

한편 기업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노력에 대해서는 45.8%가 ‘올해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7.0%에 머물렀다(‘비슷할 것’ 47.2%).

이밖에 내년도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할 기업관련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대기업은 ‘내수부양기조 유지(45.0%)’를,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지원 등 양극화 해소(54.9%)’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내년도 예상되는 노사관계 최대현안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연봉제(31.8%)’, ‘인력 구조조정(26.7%)’, ‘비정규직 문제(18.3%)’ 등을, 중소기업은 ‘인력 구조조정(26.0%)’, ‘연봉제(20.1%), '주40시간 근무제(1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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