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뿐 아니라 물류에도 角이 중요”

본지는 유통업체들의 물류업무를 총괄하는 CLO(Chief Logistics Officer)들을 만나 그들이 걸어온 물류의 길을 되짚어보고, 물류의 길을 걸어오면서 보고 느낀 점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할 계획이다. 첫 주자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전문유통기업으로 성장한 인터파크의 물류를 선두지휘하고 있는 인터파크 로지스틱스의 성낙철 팀장을 만나 보았다.

   

Q) 물류업계에 발을 내딛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A) 군대시절 물류를 처음 접하게 됐다. 1992년 ROTC 병참 병과로 소위 임관, 처음 부임지로 선정된 곳이 보급수송근무대였다. 사단병력의 부식, 차량, 전차용 유류 등을 취급하는 물품출납 공무원이었으며, 그 후 6년 3개월의 군 생활 동안 보급계통의 근무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B2B 방식의 성격이 강했던 군에서의 물류생활은 나 자신의 물류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했던 좋은 추억이 담긴 시기라 할 수 있다.
제대 후 물류관련 구직활동을 계속 하다 전자상거래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99년 8월부터 인터파크의 물류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Q) 6년 넘게 인터파크의 물류를 담당했다. 그 동안 겪어온 물류에 대한 느낌은?
A) 지금껏 느껴온 물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각”이라고 할 수 있다.
각이란 표현에는 여러 가지 함축적인 의미가 있겠으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각의 의미는 내면상의 절제, 즉 물류란 표면상으로는 일목요연해야 하고 내면적으로는 그 흐름, 수행자세가 흐트러짐 없이 절도 있게 임해져야 원활히 수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리정돈, 일목요연함 속에서 효율성도 나오고 부가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유통산업에 있어서 물류는 중요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있어서 물류의 중요성은?
A) 6년 동안 전자상거래의 물류를 담당했지만, 전자상거래 물류의 중요도를 설명하기에는 내 자신의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란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거래를 이룰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상의 시장이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터넷 기반구축 및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물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즉, 인터넷을 통한 기업간(B2B), 기업과 고객간(B2C)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정보의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시대에는 신속, 정확, 저렴한 물류서비스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다품종, 소량, 적기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패턴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한 물류, 고객맞춤 물류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전자상거래와 물류는 떼어내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관계임이 분명하다.
즉,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물류는 필수요소이며, 장기적으로는 성장의 밑바탕,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지금껏 현장에 근무하면서 이것만은 꼭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A) 물류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법제(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터파크 물류센터의 경우 일반 중소기업의 공장보다 큰 규모의 시설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300명에 이르는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낡은 법규에 의해 창고로 분류되어 지원이 거의 없다. 물류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정부관계자들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의 표준화는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3D업종으로 분류, 취급되고 있는 물류의 인식 또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물류센터에 근무를 하면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표준화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운송·보관·하역·포장과 이를 연계하는 물류정보 등 설비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동종업계마저 제 각각의 규격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한 실정이다.
이중에서도 바코드의 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법적으로 시행의무화가 적용된 화장품의 바코드의 정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화장품 제조업체마다 제 각각의 규격, 색상, 원칙 등이 있어 거의 난무하는 상황이다. 정보 인식이 되지 않는 색상으로 인쇄하는가 하면 거의 인식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로 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가능하다면 색상, 규격 등을 실제 유통과정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단계에서부터 구현이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Q) 인터파크 물류담당자로써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A) '신바람 나는 물류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개인적인 포부이다.
근무하는 인원들이 신바람이 나야 비용도 줄고,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신개념의 물류세상’, ‘理想 물류세상’을 만들어 근무하는 인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물류센터, 출근하고 싶은 물류센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현재 내 위치에서의 포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최대의 물류라는 자부심과 그간의 노하우 등을 집약해 전자상거래 물류의 최적화된 ‘전자상거래 물류업무의 표준모델’을 만들고 싶다.
<장지웅 기자, j2w2165@klnews.co.kr>


인터파크 로지스틱스와 서비스 전략
“고객이 100% 만족하는 서비스를…”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대표이사 회장 이기형)는 1996년 6월 1일 문을 연 인터넷 쇼핑몰로서 지난 8년간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전문유통기업이다. 인터파크는 전문쇼핑몰의 장점과 종합쇼핑몰의 편리함이 함께하는 온라인 쇼핑의 명소이며, 식품류에서부터 가정용품, 패션잡화, 유아 아동용품, 도서, 화장품, 음반, 디지털가전에서 티켓예매까지 다양한 제품구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 속에 도약하고 있다.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대표 하창원)는 2004년 6월 1일부로 인터파크 물류팀에서 분사한 회사이며, 100% 인터파크의 자회사이다. 인터파크 취급상품 중 직매입 상품에 대해 입출고 및 주문처리를 전담하고 있으며, 주요 상품군은 도서, CD, DVD, 화장품, 게임타이틀 일부, 의류의 일부분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입출고량은 하루평균 15~20만점에 달한다.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는 자체 WMS와 자체 개발한 간이 분류 시스템을 구축, 활용하고 있으며, 인력 총 300명에 최대 3만 5,000건의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100% 2PL이지만, 그 동안의 노하우와 장점을 이용한 특정분야의 3PL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는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는 지금껏 총 5회의 물류센터를 이전했다. 하지만 이전하면서도 일요일과 재고조사 일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고객주문을 처리하지 못한 적이 없을 만큼 ‘해내야만 한다’, ‘해야만 한다’,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과 의지로 일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인터파크의 물류수행업자로서의 성장요인이라는 자평이다.

공정단순화.지표관리에서 시장

인터파크의 물류전략은 공정(Process)의 단순화 및 지표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고객클레임과 연동된 전자상거래 물류의 복잡 다양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이의 실적치를 시스템화한 지표관리를 통해 생산성(공정별, 작업자별 등)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툴의 개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둘째는 재고관리 전략이다. 고객의 주문추세와 처리를 고려한 재고전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구매부서와의 협조 하에 재고관리 전략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셋째는 물류센터 운영의 묘미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운영 및 수행주체, 내외부 하드웨어적인 여건, 소프트웨어적인 여건의 유기적인 융합과 이를 통한 효율성,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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