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력, 부대시설, 자금력 부분 등이 취약

소상인들이 느끼고 있는 가게 경쟁력은 인근 대형점의 6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지난 6일 서울 소재 일반상가, 재래시장, 지하상가, 종합상가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인(상시근로자 5인 미만)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소상인 경영실태 및 의식’결과에 따르면, 자기 점포의 경쟁력은 인근 대형점포의 64.3%수준에 그친다고 응답했다.

대형점포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에 대해 소상인들은 영업력(36.7%), 교통 및 부대시설을 나타내는 쇼핑의 편의성(58.0%), 자금력(61.0%), 가격 경쟁력(64.1%) 등을 꼽았으며, 대형점포에 경쟁우위를 점하는 부문으로는 ‘고객과의 친밀성’(101.2%)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소상인들의 취약한 경쟁력은 매출액내방객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월평균 매출액이 전년보다 평균 10.5% 감소했으며, 내방객은 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외환위기와 비교해볼 때도 매출액은 5.0% 감소, 내방객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상인들의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상인들이 체감하는 영업환경 역시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76.2%에 달했다. 이 같은 영업환경 악화의 주요 원인에 대해 소상인들의 78.7%가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라고 응답했으며, 소비심리 회복과 소비자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소상인들은 ‘경쟁심화(8.1%)’, ‘유가 등의 비용 상승(6.1%)’ 등을 영업환경 악화요인으로 꼽았다.

2006년 매출전망에 대해서는 절반(50.4%)에 이르는 응답자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31.8%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17.8%만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들면서 소상인의 가업(家業)의식 역시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식에게 사업을 물려주겠는가?’라는 물음에 답변 역시 응답자의 7.2%만이 찬성했다.

한편, 소상인들은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세제혜택’(36.2%), ‘자금지원’(16.0%) 등을 꼽았다. 반면 소상인들의 95.2%는 이들이 원하는 바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정책소외’에 대한 불만해소가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2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소상인들은 이를 쉽사리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인들의 취약한 경쟁력을 강화시켜 자생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시급한 시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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