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내부에 삽입하는 RFID 태그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은 금호타이어, 아시아나 IDT와 공동으로 타이어 고무 속에 삽입해 타이어 제조일, 제조사, 상품번호 등 고유정보를 담아 타이어 생산공정부터 판매, 폐기에 이르는 전체 물류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타이어 삽입형 RFID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3사는 1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샘플 테스트를 실시, 고온 고압 등 가혹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RFID 태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타이어에서 60cm 떨어진 곳에서 태그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태그와 리더기 간의 무선통신은 지난해말 정부에서 확정한 910㎒~914㎒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또한 타이어의 물성 분석과 재료 합성 기술을 토대로 타이어 고무에 태그 삽입 전후 처리과정과 앞으로 양산에 적용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RFID 태그를 삽입한 타이어 생산공정과 물류 관리를 위한 시스템통합(SI) 설계도 곧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넷은 이번 개발한 태그에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과 연동해 타이어에 바람이 없을 경우 무선 신호를 보내는 센서 기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60cm인 태그와 리더기의 거리를 90cm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TPMS를 개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삽입형 RFID 태그를 금호타이어 생산공정에 바로 적용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RFID 및 타이어 업체 2~3개사 정도가 타이어용 RFID 기술을 개발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