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V - 산업용 PDA

출혈경쟁 종지부, 안정적 성장 기대
[2004 시장] 15만대, 2배 성장

산업용PDA 전문기업 ㈜블루버드소프트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업PDA 시장은 매년 약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PDA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2002년에는 5만대, 2004년에는 핸드터미널을 대체하면서 8만대로 성장, 산업용PDA 산업의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한 올해2004년은 15만대의 규모로 나타났다. 이 같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용PDA시장은 전년대비 2배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기 도입하였던 업체들의 성공적인 도입사례가 가시화 되면서 산업용PDA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업무효율성을 개선시키고 비용절감을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을 추진한데서 기인한다.
유통의 핵심인 백화점시장은 1만 5천대, 방문교육시장에서 대교가 2만대, 방문판매시장에서 웅진코웨이가 1만대, KT&G와 우정국에서 각각 2천대와 4천대로 작년에 비해 대형 물량 수주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산업용PDA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는 한 목소리이지만, 각 매체와 업체 마다 2004년도 세부적인 규모는 10만대 ~ 20만대로 다양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산업용 PDA업체간 경쟁으로 인한 실적 미공개, 매출.판매 부풀리기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어 공식적으로 발표된 규모보다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PDA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경기침체와 IT업체들의 실적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표 1] 산업용 PDA 시장 규모 추이

[2004 수요시장 1] 결제 문화의 혁신

모바일POS의 혁신적인 결제문화는 백화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현재 전국 어느 백화점에서나 고객은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결제하고 그 자리에서 영수증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에 판매사원에게 고객이 신용카드를 맡겨 결제가 지체되고 카드도난 및 분실위험에 노출된 결제서비스로부터 해결돼 비밀번호 유출 사고의 위험까지도 없어졌다. 이 같은 결제 시스템은 PDA에 마그네틱 카드리더(MSR), 프린터, WLAN 통신모듈이 결합된 모바일 POS도입으로 대 고객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었다.

2003년 말 최초 도입된 이후 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국 백화점에 약 70%의 도입률을 보이고 있어 모바일POS의 파급속도에서 산업용PDA 업체뿐 아니라 IT 업체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대백화점은 첨단 결제시스템인 모바일POS를 세계최초로 도입하여 TCO절감과 고객만족도 향상, 인건비 절감 효과 등의 성공적 도입으로, 국내의 5대 백화점를 비롯하여 전국 각 유명백화점 및 유통사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약 전국 유통사의 70%이상이 기 도입하였거나 도입을 희망하고 있어 결제 문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 받았다.

[2004 수요시장 2] 공공부문 강세

대교는 방문교사용으로 지난해 말까지 1만대를 도입, 금년 상반기까지 1만대를 추가로 도입계획을 세우고 있어 산업용PDA 사상 최대의 물량으로 모바일 교육서비스의 선두자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의 모바일 교육서비스는 학생들이 회원자료나 교재를 대신하여 PDA에 담겨있는 원어민 발음을 따라 하고, 지난 주 녹음된 자신의 발음을 들으면서 비교 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방문교사들은 회원자료집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학습 스케쥴이나 진도관리를 할 수 있으며, 학습지 업체 입장에서는 학부모 상담, 공지사항 전달, 각종 회원 평가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효과적인 회원관리가 가능하다. 이 모바일교육 서비스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에 따라 한솔, 구몬, 웅진, 재능교육 등 방문교육 업체에만 약 5만대의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민간시장에 이어 공공부문에서도 산업용PDA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을 중심으로 PDA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우정사업본부에는 우편물류정보시스템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우편물의 접수에서 배달까지 PDA를 활용하여 추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서울에 2,000대를 비롯하여 전국에 4,000여대가 보급되어 곧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설물 관리, 경찰청에서는 교통법규위반 및 범칙금 고지서 출력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2004 공급시장] 국산3强 시장 장악

현재 국내 산업용PDA시장은 국산업체들이 약 8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장악하고 있다. 과거 심볼, 인터맥, 후지쯔 등 대형 외산업체가 산업용 핸드터미널 및 PDA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가격경쟁력확보, 적극적인 A/S 체계 구축으로 외산 단말기를 꾸준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까지는 외산업체 대 국산업체의 경쟁구도였지만, 2004년에는 국내업체간 경쟁구도로 재편되었다. 현재 국내 산업용PDA 관련 업체는 10여개 업체로 추정되나, 1만대 이상의 판매를 이룬 업체는 불과 3개 미만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반의 제품개발이 부족해 제품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업체간 과다한 출혈 경쟁으로 3强의 편중된 경쟁구도를 띄고 있다.
기존 산업용PDA 수요시장은 특정 부문에 국한되었는데, 이는 산업용PDA에 대한 인식부족도 원인이겠지만 무엇보다 개발업체들이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2004 기술진화] 화두는 '컨버전스'

산업용PDA 기술진화는 1세대인 핸디터미널, 핸디터미널과 PDA의 결합제품인 2세대를 걸쳐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한 컨버전스형 PDA로 진화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산업용PDA는 *열전사프린터, 마그네틱카드리더, 통신모듈이 내장된 휴대용 결제(PDA-POS) *루트세일즈용 단말기와 바코드스캐너와 통신모듈이 결합한 제조, 관리, 택배용 단말기 *프린터, 바코드 등의 주변기기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PDA 형태인 분리형 PDA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모바일을 강조하기 위해 분리형 보다는 일체형으로 구현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보다 세부적인 결합형 PDA의 요구가 다양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05 시장] 안정적 성장 지속

산업용PDA의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2005년을 시점으로 안정적 괘도에 올라 2006년 이후에는 시장의 포화로 인한 성장이 둔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평가이다. 이에 업체들 간의 경쟁적 구도도 2강 체제로 재편되어 출혈경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장기불황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산업용PDA 업계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ROI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3개 이통사는 개인용 일반판매에 국한되었던 PDA 판매를 모바일오피스를 비롯하여 제조, 물류 시장에도 진출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산업용PDA 업체들의 제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5 수요시장] 방문교육.판매 강세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산업용 PDA를 찾고는 있지만, 그 물량이 언제 터질지는 미지수이다. 정부공공의 경우 경찰청이 도입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얘기 없이 미뤄지고 있다. 가장 큰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는 택배 물류 등도 마찬가지이다.
방문교육시장의 경우, 대교의 성공여부에 따라 교원 및 웅진 등의 경쟁업체들이 도입을 추진하는 추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문업체들은 최소 1만대에서 3만대까지 단일업체로는 최대 물량이 예상되어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식음료, 방문판매 시장도 PDA의 성공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 도입을 검토중인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5 공급시장] '빈익빈부익부' 심화

국내시장 산업용PDA 공급시장의 난립을 지나 기술기반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산업용PDA시장은 앞으로 과다출혈 경쟁으로 인해 파산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고, 고객중심의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현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개인용PDA 개발업체들의 산업용PDA 시장 진출현상이 2005년부터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개인용PDA의 약 50%정도가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데 판매되고 있어, 산업용PDA 업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개인용PDA업체들이 산업용PDA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휴대성을 중시하는 SFA와 FFA등의 분야가 개인용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면에서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개인용PDA 시장의 성장율이 둔화된 상태에서 매년 2배씩 시장규모가 성장하는 산업용PDA시장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개인용PDA 개발업체들은 휴대성을 보장하면서 내구성을 보완한 제품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5 이슈] RFID와 해외진출

RFID의 이슈는 자동인식인 바코드를 내장한 산업용PDA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생산품들에 대해 현재의 바코드는 그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어 RFID로의 대체는 예견된 일이다. 그러나 RFID 태그 단가의 문제, 인식 기술력 부족, 주파수 대역/표준화 지연, 각 나라 별 주파수 체계 상이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본격적으로 산업용PDA에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국내시장에 비해 약 80배에 이리는 해외시장은 국내 산업용PDA업체들이 도전해야 할 과제이다. 해외시장은 제품의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의 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선점으로 차세대 PDA의 개발과 공급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따라서 수출은 단순히 국내시장에서의 마케팅 이슈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뚫어야 하는 전략적 과제다. 현재 15만 여대에 불과한 국내 시장 규모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한편 PDA 제품의 부품수입 의존도가 약 80%가 넘고 있어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생산업체들의 기술개발과 핵심기술 확보면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필수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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