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물동량 상승 이면에 ‘수익률 악화’ 도사려

2005년 상반기 국내 택배시장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기업과 중견 택배사들은 과연 기대이상 만큼의 결과물을 내 놓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답은 대기업과 중견택배사 모두 물동량 면에서 선전했으며, 매출면에서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안정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5년 상반기 국내 택배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外華內貧'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수익률 악화가 그것이다.
2005년 상반기(1월~6월) 국내 택배시장에서 취급한 물동량은 우체국택배를 비롯해 한진, 현대택배, 대한통운, CJ GLS 등 5개 메이저 택배사들과 중견택배사 7개사(로젠택배, 아주택배, 옐로우 캡, 훼밀리 택배, HTH택배, KT로지스, KGB특급택배) 등 총 12개사 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약 2억 5,821 만 BOX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상반기 택배 전체 매출액은 약 7천 740억원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1/4분기 물동량은 설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부풀게 할 만큼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전체 시장의 소비심리도 반짝 높아지는 등의 순풍을 다는 듯 했으나 4월에 들어서면서 물동량은 하락세를 보였고, 6월까지는 정체현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동량만을 보면 물론 일부 업체들의 경우 기대이상의 상회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또 한편 몇몇 업체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곳도 있다. 하지만 각 사가 제공한 수치만을 보면 전체적인 물동량 부분은 분명히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와 같은 견조한 물동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의 악화이다. 결국 일은 지난해와 비교해 20~30%이상 증가 하고도, 수입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악화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택배운임의 하락세는 메이저사를 비롯해 중견 택배사들 모두 생존의 문제를 야기할 만큼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는 것이 상반기 시장의 특징이다.
한편 각 업체들은 수익향상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2005년 상반기 택배서비스 질을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 모두 평준화를 이룸으로써 차별화를 기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4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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