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동량 발생지

- 물동량 많은 만큼 택배사.운송업체 난립
- 타지역과 동일하게 가격경쟁.주차애로 심각
- 경제.문화.언론.유통 중추기능 집중지역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중구는 경제, 문화, 언론 및 유통의 중추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중구는 퇴계로, 을지로, 청계천로, 남대문로, 왕십리길 등의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지하철 1~6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남대문시장,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과 롯데,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는 물론 명동, 충무로의 현대식 쇼핑가,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신.구 유통 시장이 복합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서울의 중심적인 상업지역이다.
소공동, 북창동 등 중구의 핵심지대는 일반회사, 무역상사, 은행본점 등의 중추관리기능이 밀집됨으로써 중심 업무 지구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고, 핵심지역의 외곽도 보험 및 증권회사, 행정관리 기능과 전문 서비스 지구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도서출판과 보도기능 같은 서비스 기능도 입지하고 있다.
면적 9.97㎢, 명동, 필동, 을지로 3•4•5가동 등 15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중구는 동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역이 서울의 도심지를 형성하고 있다. 태평로와 소공동은 업무지구, 남대문로는 금융가, 명동은 상업지구이며, 그 주변에는 신세계, 미도파, 롯데 등 대형 백화점이 집중해 있다. 을지로와 청계천에는 양복점, 건축자재, 가구, 기기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집중되어 있으며, 남대문시장은 동대문시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패션산업 집적지

중구는 전통재래시장과 현대식 쇼핑몰이 혼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 집적지이다.
특히 2002년 5월 23일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는 26개의 대형상가와 3만여 점포, 10여만 명의 상인들이 one-stop시스템으로 기획, 생산, 판매를 동대문 반경 1km 내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는 단일 지역, 세계 최대 패션시장임은 물론, 한 달에 80만 건이 넘는 택배 물동량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연간 10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자랑하는 수출전진 기지로,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 연간 25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 쇼핑, 관광명소이다. 총 3만여 개의 점포가 집적되어 있는 동대문시장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 의류도매산지로 국내 의류시장의 30% 이상, 서울지역 의류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패션산업 집적지이다. 사업체 기초 통계자료에 의하면 동대문 관광특구지역에만 4만여 사업체에 10여만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중구에서 발생하는 택배 물동량 중 약 80%를 의류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물량 월 100만건 이상 발생

중구에서 발생하는 택배 물동량은 월 100만 건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택배 물동량은 동대문을 비롯해 남대문에서 발생하는 의류아이템이 물동량의 80%를 차지한다. 이에 각 택배사들은 의류택배 전담팀을 구성, 경쟁력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의류물류에 적합한 프로세스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쇼핑몰 및 재래시장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픽업, 배송을 하기 위해 사무실 및 전담사원을 배치, 보다 원활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중구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은 필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기획사 등에서 발생하는 인쇄물과 무역상사 등 일반 회사에서 발생하는 B2C물량, 남대문상가에서 발생하는 귀금속 등으로 압축된다. 또한, 중구에는 보험 및 증권회사가 많이 위치, 그 회사들로부터 발생하는 판촉물도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집결지

동대문을 비롯해 남대문 도.소매상들은 점차 on-off를 병행, 기존의 오프라인에 온라인을 접목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구에 위치한 택배사들 또한 온라인쇼핑몰 업체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타, 밀리오레 등 대형쇼핑몰의 경우 입점해 있는 업주들이 쇼핑몰을 개설하고자 할 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도매상들 또한 30%이상이 온라인 판매를 실시, 향후 온라인 판매를 시행하고자 하는 도매상들도 상당수 된다.
한 도매상인은 “현재는 전체 매출의 70%를 온라인에서 올리고 있으며, 이제는 두 명의 온라인 전담 사원을 둘 정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상인은 “현재 청평화시장의 경우 전체의 90%가량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판매하거나 인터넷 판매업자들에게 물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도매상들이 온라인판매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와 같은 현상이 택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그 답은 간단하다.
이는 2년 전만해도 동대문, 남대문시장의 새벽은 대전•대구•부산•광주 등지에서 온 지방 상인들을 태운 관광버스들로 북적거렸으나 최근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지방 상인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각 도매상들은 지방상인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과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의 개설은 택배사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준다. 즉, 지방상인들이 직접 방문해 물건을 대량 사입했을 경우 택배회사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으나, 인터넷쇼핑몰에서 거래가 발생했을 시에는 대부분 택배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동량이 발생한다고 택배업체들에 모두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중구지역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개인사업자들이 많다보니 뒷마진 요구나 저단가 경쟁 부추기는 사례가 타 지역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도로 폭 좁아 픽업.배송 어려워

중구지역 택배업체들은 물량의 픽업 및 배송 시 좁은 보행도로, 상가 내 좁은 이동 통로 등을 애로사항 중에 하나로 꼽았다.
동대문상가 지역만 봐도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보행도로가 상당히 좁아 대차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배송사원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화시장을 비롯해 도매상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대차를 이용할 수도 없는 실정으로 하루에도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또한, 인쇄물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 필동지역의 경우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길목이 좁아 대다수의 업체들이 차량을 주차해 놓고 삼륜 오토바이를 이용해 집.배송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몇몇 대형쇼핑몰 지하주차장의 경우 입구의 높이를 낮게 건설해 놓아 탑차의 경우 진입이 어려운 곳도 있다고 토로했다.

주차단속 피하려 배우자 동승

중구 지역 배송사원 일인당 주정차위반으로 지불하고 있는 한 달 범칙금은 평균 16만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구지역의 주차단속이 얼마나 심한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주차단속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가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되는 사항이지만 중구의 경우 도매상들의 횡포가 심해 더욱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 중구 택배업체들의 입장이다.
즉, 매장 앞에 잠시 정차를 하고 물건을 픽업하고 내려오면 매장 주인이 주차단속반에 연락, 범칙금딱지를 붙이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범칙금은 고스란히 배송사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평균 오전 8시에 일과를 시작해 오후 9~10시에 마쳐 개인적인 시간을 전혀 갖지 못하며 일하는 배송사원들을 생각하면 너무 과한 벌칙이 아닌가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주차단속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주차단속을 피하기 위해 배우자와 동승하는 배송사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정차 허용구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에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택배사업자들이 보다 유연성 있는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구 택배관계자들은 화물운송자격증의 정체성을 예로 들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으며, 비싼 땅값을 인한 집하장 확보 및 유지의 어려움, 복지카드를 비롯한 유류보조금지급에 대한 복잡한 절차에 대해 지적했다.

[중구 주요 택배사 점소장 인터뷰]

[대한통운 박경철 소장] 직원들과의 일체감 조성해야

“대한통운 강북터미널을 관리하고 있는 영업소장으로써 직원들과의 일체감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박경철 소장은 말한다.
이는 택배업계에 발을 내딛게 된지 일년 남짓 밖에 되지 않는 새내기인 자신의 패기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자신의 패기와 수년간 택배업계에 종사하며 쌓아온 부하직원들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대한통운 내 1위 지점은 물론, 회사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것이 박경철 소장의 생각이다.
박경철 소장이 말하는 ‘일체감 조성’이란 조직구성원들로 하여금 조직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할 때 건전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향상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박경철 소장은 작은 일 하나에도 직원들과의 회의를 거쳐 보다 올바르고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78년 대한통운 입사 후 육상운송, 보관, 컨테이너 하역 및 일반하역, 포워딩 및 본사 CS업무, 물류센터 운영 등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온 박경철 소장은 이제는 택배서비스도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3PL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고객사에 보관시설을 임차, 벤더유치에 힘을 기울임은 물론, 지역밀착영업을 위한 위탁점운영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택배 김준엽 소장] 고객을 제대로 알아야 성공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는 타인이 얼마만큼 성장하는지 간섭하지 말고 내가 가야할 목표지점만을 보고 달려가면 된다”고 김준엽 소장은 말한다.
택배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인해 단가가 떨어짐은 물론, 타사 비하발언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목표의식만 있다면 타 업체의 비하성 발언 같은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
택배 업계에 종사한지 8년차를 맞고 있는 김준엽 소장은 ‘택배’란 단어가 생소할 당시 door to door란 개념에 대해 신선함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예측, 택배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단가하락 등의 요인으로 초창기 시절보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확산, 청계천복원 완료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구지역 택배업계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그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객에게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즉, 중구지역 특성상 개인사업을 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해 봤을 때 보다 빨리 고객개인의 성향을 파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줌으로써, 기존 고객의 유지는 물론 고객 추가확보나 경쟁력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 그의 주장이자 영업전략인 것이다.

[옐로우캡 소덕영 지점장] 배송사원들의 주인정신이 관건

“주인정신으로 친절서비스를 베풀어라.”
이는 옐로우캡 소덕영 지점장이 배송사원은 물론 영업소장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개인적인 슬로건이자 경영방침이다.
소덕영 지점장은 “고객에게 비쳐지는 택배회사의 서비스 품질은 택배사원의 역할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택배사원의 서비스 품질은 곧 사업의 성공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한다.
즉,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 유통업체의 유통경로와 가격, 제조업체의 부품 및 제품의 공급패턴에 있어서 많은 변화와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바로 택배란 것에 자긍심을 갖고, 내가 판매한 상품을 배달하듯 안전성과 친절함을 바탕으로 배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마인드인 것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 중구를 비롯해 총 3개 지점을 총괄하고 있어 중구가 가장 큰 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시키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이제는 중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동대문의류상가를 비롯해 중구 내 ‘옐로우캡’이란 상호를 보다 널리 알려 고객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