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 성공전략

- 商議 진출전략 보고서 통해 전략 제시
- 자전거 전용주차장 셔틀 운행 등 필요

중국의 유통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공략해야 한다는 이색적인 전략이 제시되었다.
약 13억 명의 중국인 1인당 한대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자전거. 중국에는 말 그대로 ‘자전거 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감안, 중국의 유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자전거 문화를 적극 활용해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우리기업의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자전거 문화는 구매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할인점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교통수단은 자전거(28.2%). 80%이상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할인점을 방문하는 국내 소비행태와는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중국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주차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보다 넓은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의 확보가 요구된다. 이는 향후 자전거 이용 소비자의 만족도와 소액 소비자의 이용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판단이다.

다빈도 소량구매 패턴 뚜렷

중국 소비자들은 대량구매의 이득을 살릴 수 있는 대형할인점에서조차 ‘다빈도 소량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대한상의가 중국 북경, 천진 등의 할인점 이용객 320명을 대상으로 ‘할인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할인점 1회 구매액수가 약 3만9천원(300위안)을 넘지 못하는 소비자가 88.0%에 달하고 있으며, 쇼핑시간도 대부분 1시간을 넘어가지 않고(71.7%) 있었다.
또한 할인점 쇼핑빈도 역시 月 2~4회(50.6%), 月 5~6회(30.8%), 月 7회 이상(12.3%) 정도로 우리의 할인점 이용 빈도(평균 3.3회)보다 다소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서 할인점을 출점할 경우, “자전거 소비자를 배려한 ‘주택가 인근 출젼, ‘묶음판매보다는 낱개판매’, ‘자전거 주차장 확충’, ‘셔틀버스 운영’ 등에 대한 전략적 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양성.신뢰성.근거리 선호

중국인들이 할인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 깨끗하고 가까운 매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할인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제품의 다양성(3.86/5점 만점), 신뢰성(3.67) 등 ‘제품에 대한 만족’과 동시에 매장 청결도(3.70), 매장접근 용이성(3.66) 등 ‘매장에 대한 만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가격(3.39)이나 종업원의 서비스(3.19), 부대시설(2.97) 등 할인점 특유의 ‘서비스 만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서비스나 합리적 가격’ 때문에 할인점을 자주 찾는 것과는 달리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의 폭과 매장에 대한 상대적 호감’에 끌리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할인점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연령과 월 소득에 대한 조사결과, 20세 미만과 20대가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소득별로는 7,000~1만元과 1만元이상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백화점과 같은 고급 매장을 이용할 기회가 많은 고소득자들의 경우 고급 매장과 비교해 매장 청결이나 제품의 진열 부분 등 할인점의 상황이 덜 만족스러운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의 유통시장은 최근 12년간 연평균 16%라는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세계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이 되고 있다”면서, “유통시장은 각국의 문화와 전통의 결과물로 우리기업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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