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전망, 저성장 기조 속 하반기 점진적 회복

금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들어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한국IDC가 최근 내놓은 '2005년 - 2009년 한국 IT서비스 시장 전망: 과도기 속에 있는 서비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내수 침체 속에서 성장 둔화세가 한층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4.9%로 최근 몇 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상반기에도 국내 경기가 아직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어 IT 서비스 시장도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2005년 전체로는 전년 대비 7.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모색 작업이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2004년 시장 양극화 심화

2004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지속되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유가 악재가 부각되는 가운데 극심한 내수 침체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성장 하락세를 보였다. 프로젝트성 서비스 부문인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서비스 시장이 경기 위축의 영향을 보다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전년 대비 1.0%의 지극히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웃소싱 서비스 부문은 기존 고객의 요구 확대와 일부 신규 수요 창출에 힘입어 전반적인 성장세 속에서 전년 대비 12.6%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업체 규모, 시장 기반, 특화된 분야 등에 따른 상이한 성장세 속에서 시장 양극화 양상이 한층 심화되었다. 정부 및 공공 부문에서 대형 업체들이 절대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나 신규 아웃소싱 물량의 확보에 성공한 선두권 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되었다. 반면에, 대부분의 중?하위권 업체들은 급격한 성장 둔화세를 보였고, 다만, 비전통적인 서비스 업체들 중에 전면적인 시장 공략 또는 틈새 시장에 특화한 몇몇 업체들이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차세대 시장 모델 이슈화

한국IDC에서 서비스 부문 시장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한은선 책임연구원은, "2005년 1분기, 내수 침체가 일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수출 신장세의 둔화 속에서 다양한 대외 악재가 국내 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2005년 상반기 국내 IT 서비스 시장도 지난 해 하반기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자 정부, 금융권 차세대 및 바젤 II 등의 물량이 대형 프로젝트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 들어 점차 성장세가 가시화되면서 2005년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2005년 4조 8,775 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8.1%로 성장하면서 2009년엔 6조 7,400 억원 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IDC는 국내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 곡선이 점차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그 동안 도외시되어 왔던 국내 서비스 산업의 구조적 이슈들이 더욱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 가운데, 업체간 시장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시장 구도의 재편과 차세대 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서비스 업체들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모색 작업이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특히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와 IT의 엔드-투-엔드 연계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컴퓨팅 모델인 다이나믹 IT(Dynamic IT) 환경이 서비스 업체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향후 비즈니스 방향의 재설계에 있어 그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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