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Strong' 'Mr.Beauty' 추세, 인터넷 쇼핑에 반영

- 옥션, 자체고객 성향 분석 보고서
- 여성 공구 구매, 전년비 4배 증가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는 남자, 망치 사는 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남성들의 마사지크림, 팩, 헤어용품 등 화장품류 구매량은 2.5배 증가하고 여성들의 공구제품 구매도 4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증가, 옥션에서만 남성 소비자들이 최근 하루평균 470여개의 마사지크림, 팩 등 스킨케어 용품과 바디 및 헤어용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90여개)의 2.5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또 남성들의 의류구매도 작년 동월(3,400여벌) 대비 100%가 증가, 최근 하루평균 6,800여벌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여성들의 의류구매가 5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이외에 팔찌, 은목걸이 등 남성용 보석류를 스스로 구입하는 남성 소비자도 급증해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한 하루평균 230여개가 거래되고 있다.
한편, 여성들은 전통적인 남성용품 시장으로 분류되던 공구제품과 자동차용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성들의 구매량이 가장 급증한 공구제품의 경우, 5월 현재 하루평균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인 640여개가 거래되고 있으며, 자동차용품도 2배 수준인 900여개가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여성들이 여가 시간에 가구조립과 집안단장, 자동차 정비 등의 실용적 취미를 즐기는 여성인구가 증가했고, 싱글족 증가로 왠만한 집안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전통적인 여성용품과 남성용품의 구분이 온라인상에서 더욱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쇼핑과는 달리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없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보다 편리하고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인터넷쇼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의 거의 모든 상품을 판매할 정도로 취급 상품 종류가 다양해져 굳이 발품을 팔며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인터넷은 그 어떤 사회문화적 트렌드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곳이다. 미즈 스트롱(Ms.strong)이라 불리는 강한 여성이나 미스터 뷰티(Mr.Beauty)라 불리는 예쁜 남자가 낯설지 않은 현실에서 인터넷쇼핑몰에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라며 "확실한 자기영역과 색깔을 가진 요즘 신세대들에게 있어 이같은 성별파괴 및 영역파괴 현상은 비단 인터넷상의 구매패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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