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운송 시장에서의 화물 이동은 차량과 철도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국내의 경우 화물자동차에 의한 운송비율이 여타 물류선진국과 비교해 유난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육상운송사들은 보다 효율적인 육상운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합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TMS(Transport Management System).
지난 1973년 설립되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시작으로 수출입 항만하역, 보세장치장 운영, 컨테이너 내륙운송, 중량물 육해상 운송, 소화물 보관배송, 국제복합운송, e-business등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완벽한 일괄 수송체계를 확립, 국내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해온 KCTC(대표 박철환)도 이번에 육상운송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해 첨단 TMS시스템을 도입했다.
2005년 KCTC는 TMS도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육상운송시스템을 통해 여타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한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3PL 시스템 구축

일반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TPL서비스와 KCTC가 수행하고 있는 3PL 서비스와의 차이점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KCTC의 경우 완벽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조사에서 최종고객에 이르는 토탈 물류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KCTC는 수출입 관련 Forwarding 업무, 항만하역, Bonded operation(운송, CY, Warehouse) 시스템은 물론, 국내 주요 지역의 물류센터와 전국 주요 지역의 배송거점인 Cross docking point 등을 갖추고 있어 유기적인 일괄 3PL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체적인 물류 인프라 및 정보기술 Network을 갖추고 있어 여타 경쟁사와 비교해 유기적인 연결을 통한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의 대형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업부서 또는 사업체가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각기 다른 운영체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 반해 KCTC는 물류서비스 Process를 하나의 조직체(사내 SCM)를 통해 톱니바퀴와 같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점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여타 경쟁사들의 경우 3PL 사업에 있어 영업과 운영의 분리에 따른 효율적이고 원활한 Communication의 부재로 운영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KCTC의 경우 별도의 TPL전담 사업부를 통해 영업, 운영, 관리, IT부문을 총괄 관리 하에 두고 수출입 물류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3PL 서비스 시장의 환경변화와 진화방향을 조기 인식, 수 년 전부터 전사적 차원의 대규모 지원, 자동화 설비 도입, 우수인재 발굴 및 현장경험 습득, WMS 및 TMS 도입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져 3PL서비스 제공의 통합 기반을 구축한 것도 차별성이라 할 수 있다.

업계, TMS에 눈뜨다

TMS 도입과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물류시장은 수배송 부문의 중요성은 인식은 하고 있지만, 수주, 보관, 재고관리, 피킹 등 여타 물류부문에 밀려 수배송 업무의 효율화는 간과되어 왔다¨고 말했다.
국내 총 물류비용 중 수배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창고관리(WMS) 효율화 부분에만 신경을 써왔다는 얘기다. 수배송분야(TMS)는 최근에서야 고객 및 서비스 제공업체의 수배송 비용절감 및 효율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야다. 앞으로 물류비 절감과 물류효율화의 핵심적 역할은 TMS가 수행하게 될 것이란 게 업계 실무자들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극심한 내수침체로 국내 물류업체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시장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3PL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KCTC의 TMS 도입은 '자체적인 돌파구 마련'의 의미를 담고 있다.

3자 물류사업 강화에 총력

국내 물류시장을 들여다보면, 올해 종합적인 물류서비스의 필수적인 기반이 되고 있는 IT기술 투자확대와 더불어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력 강화, 다양한 물류 서비스 제공, 신규화주 유치 등 3PL시장공략을 위한 업계간 대안강구와 경쟁이 과거 어느 해 보다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CTC의 경우 3PL시장 확대 일환으로 중국과 인천을 연계한 3자 물류사업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CTC는 이미 지난해 중국 진출 타당성을 위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별도로 인천에 약 2,000 평 규모의 창고를 마련하는 등 대 중국 서비스강화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 왔다.
KCTC는 금년도 3PL 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100%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및 잠재성 있는 3PL Provider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 재정립과 3PL분야의 핵심역량 집중, 경쟁력 강화와 급변하는 물류환경 동향 및 변화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TMS가 이러한 일련의 작업이 성과를 거두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designtimesp=2623>


[미니 인터뷰] 이영근 KCTC TPL사업부 부장
"TMS로 서비스 수준 한단계 진화"

KCTC TPL사업부 이영근 부장은 ¨최근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으며, 소량 다빈도 주문, 지정납품 시간제, 납품시간 단축 요구 등 급변하는 수배송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적의 수배송 계획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구에 따라 TMS 도입을 서둘렀다"고 설명한다.
이 부장은 ˝KCTC의 이번 TMS 도입은 TPL 사업체로서의 재도약을 통해 '화주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KCTC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였다˝면서 시스템 도입의 기대효과를 간추린다.
이영근 부장은 ˝무엇보다 다양한 수배송 환경의 제약조건들을 시스템화 해 관리함으로써 수배송업무의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적화된 수배송계획으로 수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기 별 KPI 관리를 통한 업무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화주에게 실시간 물류 수배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층 더 향상된 수배송 관련 부가가치(Value-added)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점도 기대효과.
TMS 도입에 있어 삼양데이터시스템(http://www.syds.com, 대표 변수식)을 채용한 것과 관련, 이부장은 ˝KCTC가 삼양테이터시스템에서 제안한 일본 히다찌社 TMS Solution인 'Neuplanet'을 선택한 것은 이 솔루션이 KCTC의 수배송관련 요구수준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Neuplanet'이 '고객 화물에 대한 수배송 계획 입안 시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엔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일반적인 TMS의 경우 1회에 한해 최적화 라우팅하는 것이 비해, 'Neuplanet'는 횟수와 시간을 지정해 반복 라우팅 작업을 실행해 최적의 수배송계획을 입안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Neuplanet'은 단순한 배송만이 아닌 수송, 배송 모두 계획 입안이 가능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수배송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 중인 KCTC의 배송센터 및 CDP간의 효율적인 수송업무와 각 CDP의 무재고 운영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으로 평가됐다. 또한 거점간 지역 할당을 최적화함으로써 물류비용(수송비용, 재고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Neuplanet'의 장점.
이와 함께 Neuplanet은 차량대수와 비례해 최소 이동거리, 최소 비용, 최소 이동시간 등 고객이 우선시 하는 서비스 목적에 맞게 다양한 목적함수의 조합으로 최적의 배송계획 입안이 가능하여 고객별 물류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RM(전자지도)를 통한 도로의 평균속도를 30분 단위로 분할해 관리함으로써 납기지연의 발생을 지양하고, 배송 납기약속(Delivery to Promise)를 통한 고객서비스를 증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Neuplanet'의 장점.
이영근 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Neuplanet'은 차량에 의한 수배송업무의 효율화와 물류비용 절감, 수준 높은 물류서비스 제공 등 KCTC가 TMS 시스템의 도입으로 달성코자 하는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KCTC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차별화 된 서비스제공으로 국내 TPL수준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데 한 몫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한다.

[KCTC가 도입한 TMS 솔루션 'Neuplanet']
고객만족 수배송 계획 실현 지원

이번에 KCTC의 TMS는 삼양데이터시스템(http://www.syds.com, 대표 변수식)가 구축했다. 삼양데이터시스템은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1978년 5월 발족한 삼양그룹 정보시스템실을 모체로 하여 1995년 4월 설립된 IT 전문회사다. 삼양데이터시스템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의 시스템 통합(SI)와 시스템개발 및 운영사업(SM), Network 구축(NI)사업과 보안, 영상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이번에 KCTC 시스템에 적용된 솔루션은 히다찌(Hitachi) TMS 솔루션인 'Neuplanet'. Dl 솔루션은 일본의 버블붕괴에 따른 물류부문의 최적화 니즈를 수용, 일본 통산성과의 공동투자에 의해 1996년 히다찌에서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공동물류를 통한 물류혁신 실현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1999년과 2000년 일본 S/W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솔루션은 수배송 계획에 적합한 최신 알고리즘(유전적 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고속 입안처리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또한 다양한 목적함수가 정의되어 있어 목적에 합당한 계획을 통해 수배송의 고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도 하다. 국내외에 150여개 이상의 업체에서 검증된 신뢰성 있는 성능이 자랑이다.

목적함수 정의, 합목적성 극대화

[계획의 목적함수] 'Neuplanet'의 배차시뮬레이션시스템에는 목적 함수가 정의되어 있어 선택하여 입안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목적함수는 다음과 같다.
*차량대수 최소 : 배송효율이 높은 차량(대형차량)부터 사용하여 가동차량 수를 한정시켜 나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적재량이 큰 차량에 작업이 많이 할당되고, 적재량이 적은 차량에는 자투리 작업이 할당된다. 납기 등의 제약조건을 지킬 수 없는 경우, 신규차량을 투입하게 된다.
*가동시간 최소 : 유통채널과 공급자들은 어떤 제품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고자 한다. 더욱이, 그 다음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자 한다.
*코스트 최소 : 차량대수 최소의 목적에 출하거점의 유지비, 전송비까지를 고려하여 물류전체의 코스트를 최소로 하는 배차 결과가 된다. 출하거점의 유지비, 전송비를 고려 한 경우 가동차량 대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도 코스트가 낮아진다.
*가동시간 평준 : 가동차량 전체를 사용하도록 할당을 실시한다. 할당은 코스트, 전속.스팟에 관계없이 완전히 앞당겨서 행해진다. 이 때문에 전 차량에 균등하게 오더가 할당된다.
이 같은 배차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목적에 합당한 계획으로 수배송의 고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다.

물류거점 동시 수배송 계획

[통합 수배송 계획] 배차계획시스템의 도입으로 물류거점에 대한 일괄 동시게획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부분 최적화는 물론 전체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다.
공장, 물류센터 등 거점의 소속 차량이 여유가 있을 경우 타 거점을 지원하고 수배송 후 소속거점으로 귀환하지 않고 가까운 거점에서 수배송을 실시할 수 있다면 이보다 효과적인 3PL 서비스가 없을 것이다. 물론 전 거점의 배차계획을 물류센터에서 집약함으로써 운용 코스트를 줄일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Neuplanet'의 강점이다.
[권역설정 수배송계획] 'Neuplanet'은 배송처마다 방면(권역) 설정을 지도상의 위치 정보를 사용하여 구분하고, 방면코드로부터 同지역, 同방면의 오더를 동일 차량에 할당함으로써 납기시간 준수율 향상과, 점내 작업시간을 단축시킨다.
이밖에도 GIS 속도관리를 통해 정확한 배차계획이 가능할 뿐 아니라 ERP와 WMS의 인터페이스를 통한 통합 SCE 시스템 실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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