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업체들 격전장 된다“

올해 중국은 각 국가 유통업체들의 각 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국기업의 중국 유통시장 진출 관련 법령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데다 제한요건이 많아 외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에 애로요인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11일 중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대내적 유통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시장 예상

월마트, 까르푸, Metro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올한해만 10개 이상의 매장을 증설할 예정에 있으며,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 전통기업 Lianhea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체인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이르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신세계 E마트는 2010년까지 50개의 점포를 오픈.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기업들과의 MOU 등을 통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홈쇼핑업체들 또한 중국진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각국의 대표 유통업체들이 유통시장 규제완화 발표와 동시에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올 한해 중국은 본격적인 투자를 전개할 세계적 기업들과 로컬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WTO가입과 신법령 공표 등 개방화 노력에도 불구, 개방관련 법규와 제도들이 아직 구체적 실행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개방 추이 및 중국 정부차원의 실천 의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전략 철저한 분석

현재 중국에 진출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매장 상품의 현지 소싱(Sourcing)을 원칙으로 하는 등 현지화 전략, 공익활동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 및 선진화된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 확보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중국 유통물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기술을 강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조기업의 물류서비스 통하여 역량을 확보한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2007년 중국시장 본격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경우 출발이 늦은 만큼 다국적기업 및 중국 로컬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한 핵심역량 강화가 급선무임을 지적했다.
또, 산자부는 12월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한중 유통물류민간협력 추진협의회’에서 “시장규모(Scale), 시장성장율(Growth), 수익률(Profitability) 3대 요소 기반의 시장매력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특색을 감안한 지역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유통기업이 광주 중심의 주강삼각주를 적극 공략하되 기존 업태보다는 서비스 프랜차이즈 형태의 전매점 및 on-line중심의 TV홈쇼핑 등 신유통업 중심으로 진출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05년, 중국 제2개방 원년

중국의 WTO 가입 4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유통시장의 추가 개방 등 중국 내수시장의 제2 개방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1일 WTO 가입 3주년을 맞아 유통 및 서비스시장을 대폭 개방했다.
‘세계 최대의 유통시장은 중국이 될 것이다.’라는 주장에 반론을 펴는 사람은 없다. 중국의 유통시장 개방은 글로벌 소매업체 및 국내 유통업체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처럼 중국의 유통시장 규제완화가 올 한해 외국의 식품 유통업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매업체, 중국 사업확장 주력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 진출하기 위해 외국 업체들은 합작회사를 세워야 했던 기존 현행에서 도소매 유통업과 도로운송업 부분에서 독립투자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규제완화로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소매업체들은 중국 시장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중국기업들과의 합작형식을 고수할 예정인 월마트는 올해 10~15개의 매장을 추가, 총 매장 수를 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에 있으며, 까르푸 역시 15곳의 매장을 증설, 총 6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일의 Metro는 올해 말까지 현재보다 50%의 매장수를 늘려 총 33개의 매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만의 유통업체 Ting Hsin과 합작, 처음부터 30개의 하이퍼마켓 매장을 동시 개장하는 등 거대 유통업체 대열에 끼어든 Tesco 역시 중국시장에서 그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는 외국 업체만이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03년 매출 32억 달러로 현재 중국 최대의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한 Lianhea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체인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이르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 소매업체들과 중국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E마트.홈쇼핑사가 시장 선도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진출 계획은 아직 크게 윤곽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E마트 및 홈쇼핑업체들이 그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시작으로 7년여 만에 2호점을 오픈 한 신세계 E마트는 2010년까지 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예정에 있다.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으로 `동방CJ홈쇼핑'을 설립한 CJ홈쇼핑은 지난해 4월1일 중국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뒤 하루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3천만 달러에 이어 2010년 14억달러의 중국 매출 달성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대만과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홈쇼핑과 LG홈쇼핑 또한 올해를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난징에 지사를 설립한 LGMRO는 중국 지사를 통해 중국 MRO 상품의 소싱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5월에는 법인으로 전환 후 국산 우수 상품의 중국 수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2003년 4월 건평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 운영 중이던 까사미아는 중국 상하이에 1,100평의 공장을 증설, 4월 가동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유통 매장도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이내 전 품목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한다고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4년, 중국 소비자가 ‘王’

많은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이렇게 큰 메리트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4년에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미국 소비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란 Credit Suisse First Boston (CSFB)의 최근 보고서에서 그 답을 찾아 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10년 후 중국인의 소비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미국의 37%, 그리고 전세계 소비의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04년에 7,040억 달러에 달했던 중국 가계 소비가 2014년에는 3조7,2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동 보고서는 2003년 말 연간 소득 1만 달러 이상인 중국 도시 가구가 400만 가구인데 비해 10년 후인 2014년에는 1억5천1백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부상은 전 세계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회사들이 10년 후 엄청난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철저한 시장분석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꾀해야할 때라고 판단된다.
<장지웅 기자, j2w2165@klnews.co.kr designtimesp=11934>


[중국유통시장 현황 진단]

유망시장은 ‘택배와 3자물류’


아직까지 중국의 유통 인프라와 환경은 아직 ‘고비용’구조로써 높은 물류비용, 과다한 유통단계별 비용, 전문인력 확보 문제, 예상을 넘는 각종 관리 비용, 법규 및 정책적 규제와 사회주의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장애요소가 곳곳에 퍼져있다.
또한, 개혁개방 이후 제조업자와 도·소매상의 관계 및 도매상과 소매상의 관계에서 '단기이익' 추구 행태가 나타나고 있고 상호신뢰가 결여된 상태로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992년도 중국 공산당 제14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유통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인식한 중국의 유통시장은 이후 양적·질적으로 급속히 현대화됐다. 특히 중국은 2001년 말 WTO에 가입하면서 1992년 이후 부분적으로 진행된 유통시장 개방을 2004년 12월 11일 전면적으로 확대했다.
현재 중국은 소매업태 분류규범 의견(시행령)에서 소매업태를 백화점, 슈퍼(초시), 대형종합슈퍼, CVS(편의점), 창고형매장, 전문점, 전매점, 쇼핑몰 등으로 구분하고, 규모와 상품구조 및 위치와 시설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IT산업 발전으로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물적 무점포판매의 기반이 형성되고 있고, 중국인의 기질적 특성은 방문판매 등 인적 무점포판매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또, 중국은 아직도 재래시장의 비중이 높다. 이는 기업형 소매유통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측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물류산업은 초보단계로써 대부분 영세한 규모이다. 빈약한 보관시설과 시스템 부족, 높은 보관품 손실 등으로 비용 상승 요인은 물론, 조달스케줄의 차질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자기업의 경우 기업 내부적으로 물류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수요는 있으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3자 물류'와 '택배' 분야가 앞으로 유망한 중국사업임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결제시스템 확립은 유통업 성장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무점포판매의 경우는 결제와 반품 처리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제도와 카드시장의 변화를 계속 주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은 결제방식에 있어 아직도 현금거래가 인터넷 쇼핑의 주요 결제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서명법을 제외하고 기타 전자상거래 관련 중요 법규들은 모두 연구단계에 있어 산업발전의 기초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분야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상무부, 중국전자상거래협회, 대외경제무역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전자상거래 보고에 따르면, 2003년 말 중국 네티즌 수는 세계 2위로 나타난 반면, 인터넷 보급률은 6.1%로 세계 평균(9,72)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과 개인을 중심으로 이용 빈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공급 사슬을 구축, 중국 전자상거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각 포털사이트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으며 일부 B2C 사이트는 높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네티즌 중 61.8%가 전화연결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21.9%는 광대역 인터넷접속을 사용하고 있어 접속방식이 다소 낙후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체 네티즌 중 인터넷을 통해 상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네티즌의 비율은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방문하는 비율은 1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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