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포장재는 브라운관 제품이 육로와 해상 운송시 발생하는 충격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적정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중량과 밀도를 줄일 수 있는 정밀하게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500년 이상 썩지 않는 스티로폼 소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기여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어 '일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5인치 TV용 브라운관 8개를 포장할 수 있는 스티로폼 포장재의 경우, 두께를 기존 190㎜에서 132㎜로 31%나 축소시켰고, 면적도 가로 1,320㎜ × 세로 1,120㎜에서 가로 1,235㎜ × 세로1,055㎜로 11% 줄였다.
또, 스티로폼으로 1차 포장된 제품을 컨테이너에 적재시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목재 파렛트(pallet) 포장재의 면적도 정밀한 설계를 통해 가로 1,300㎜, 세로 1,120㎜에서 가로 1,220㎜, 세로 1,040㎜로 13% 줄였다.
따라서, 40피트 컨테이너(가로 2.35m, 길이 12.03m, 높이 2.39m) 1개에 적재할 수 있는 25인치 브라운관 수량을 576개에서 640개로 11.1% 증가시켜 이 제품에서만 연 15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7인치에서 34인치에 이르는 다른 크기의 브라운관도 스티로폼 재설계 기술을 적용, 적재량을 평균 10% 정도 높임으로써 삼성SDI는 올해 총 49억원의 포장재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포장재의 소형ㆍ경량화를 통한 재료·물류비 절감을 위해 포장재만을 연구, 설계 담당 전문가 5명으로 이루어진 별도 테스크 포스(Task Force)팀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 PDP, LCD, 2차전지 등 첨단 디스플레이를 TV나 휴대폰 셋트 업체에 공급하다 보니 물류 프로세스中 포장비 비중이 전체 물류비의 39%를 차지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포장재에 대한 절감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 회사는 국내 브라운관 부문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물류혁신 활동을 국내 포함 7개국 13개 생산 네트워크에 확산시킬 계획이며, PDP, LCD, OLED, 2차전지 등 他제품의 포장재에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 회사는 ▲ 포장재 절감 활동 ▲ e-로지스틱 포털 시스템 도입 ▲ 전자문서교환 시스템(EDI) 구축 등의 물류혁신 기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먼저 물류혁신 활동이 단지 물류비 절감에만 머무르지 않고, 선진형 물류 프로세스인 e-로지스틱 포털(Logistic Portal : LP)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물류 체체를 구현하고 있다.
또, 전자문서교환시스템 적용을 통해 고객사, 운송회사와 연계로 관련 업무를 종이없이 온라인 상으로 공유할 수 있어 고객 물류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삼성SDI 전략구매본부장 윤승중 상무는 "구매 및 물류 혁신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경영활동"이라며 "구매비용 절감과 물류 프로세스 개선은 제품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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