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무상 이전, 표준파렛트 보급

사단법인 한국파렛트협회(회장 이병성)는 11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 제1회의실에서 ‘제1회 2004 한국파렛트 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한국파렛트협회가 주관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한국 파렛트 산업대상’은 우리나라 기업의 일관파렛트화를 촉진시키고 파렛트의 생산/운영 시스템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매년 우수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즉, 국가 표준파렛트 T-11형의 보급 확산을 통하여 우리나라 물류표준화를 촉진함으로써 물류효율화 제고, 국가 물류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첫 수상자를 배출하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생산부문에서 ㈜덕유(대표이사: 김휘일)가 표준품질 대상을, ㈜골드라인이 금상을, 이건산업㈜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한다. 또한, 일관파렛트화 사용자 부문에서는 남해화학㈜이 대상을, 한국제분㈜목포공장이 금상을, 오미아코리아㈜가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생산부문 대상] ㈜덕유

2004’ 한국파렛트 산업대상의 첫 해 그 대상의 영예는 플라스틱 보관용기/파렛트 전문 생산업체인 ㈜덕유에게 돌아갔다.
㈜덕유(대표이사:김휘일/ www.deok-u.co.kr)는 파렛트 총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표준규격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격자구조의 핸드카용 파렛트를 생산하여 파렛트 품질향상을 도모하였다. 특히 일체형 파렛트 생산에 있어서 기존 일자형 Rib 형상구조를 격자형 구조로 개선하여 제품의 내구성을 향상시킨 기술력을 인정받고, 나아가 특허 출원한 해당 기술을 다른 파렛트 생산업체에 무상 이전함으로써 일체형 파렛트의 성능 개선과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일체형 파렛트는 상하부를 각각 사출하여 접착, 제작하는 용착형 파렛트와 달리 사출기에서 한번에 완성품을 성형, 제작하는 파렛트로 고도의 금형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덕유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과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여 저변확대를 위해 애쓴 결과 파렛트 사용 기업은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1977년부터 플라스틱 보관용기 및 파렛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덕유는 충북 증평 소재 12,000여 평 부지의 공장에 총 24대의 각종 사출성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렛트 기준 연간 1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보관용기 100여 종과 파렛트 제품 50여 종을 생산하여 280억 여원의 매출액(2003년 기준)을 올렸다. 이 회사의 파렛트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 58만 개, 2003년 70만 개, 2004년 9월 현재 53만 개를 생산, 판매하였다.

국내최초 격자형 Rib 구조 개발

이 회사의 2004년도 연구개발비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상자 및 파렛트 금형개발비에 약 12억원, 3000톤급 사출성형기 도입에 18억여원 등을 사용했다. 또한, 생산 제품의 자체 실험실을 갖춰 만곡강도시험, 압축강도시험, 낙하강도시험, 미끄럼시험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여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음으로 일체형 파렛트 표준품질 추진현황을 살펴본다. 일체형 파렛트 개발에 있어서 기존 파렛트 센터 부분의 한 방향의 일자형 Rib 구조를 격자 구조로 바꾼 것은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Rib’는 파렛트 상부 적재물의 하중을 견디는 갈비살 모양의 지지대를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일자형 Rib 구조는 제품 생산시 언터켓의 문제로 금형의 이형에 문제를 일으켜 제품의 생산이 불가능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일체형 제품의 월등한 생산성을 알면서도 내구성의 문제점을 야기하여 많은 업체들이 일체형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만드는 요인이었다.
이 회사는 개발한 격자(井)형 Rib구조는 이러한 금형상의 이형문제를 해결하면서 일체형 파렛트 제품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제조업체의 생산성까지 향상시키는 개가를 이루었다. 더욱이 이 회사는 현재 특허출원 중인 이 기술을 파렛트 산업의 기술향상과 신제품 저변 확대를 위해 몇몇 업체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하여 타업체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업계가 동반 발전하는데 기여하였다.

저중량 파렛트 개발에 주력 방침

㈜덕유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부단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기업의 물류비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도구인 파렛트 제품을 사용 기업들이 많은 가격 부담을 갖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T11형 파렛트의 금형 및 보완설계를 통하여 고중량 화물 적재가 가능한 저중량 파렛트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수출용 일회용 파렛트의 저비용 고효율성을 이루기 위한 품질개발 및 연구를 지속하며, 더불어 파렛트 공급원가를 낮추기 위하여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PE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의 개발을 위한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인터뷰] 김휘일 (주)덕유 대표이사
"대체 원료 개발에 주력하겠다"

▲ 수상 동기와 소감을 말해달라.
- 특별히 잘 한것도 없는 것 같은데 큰 상을 받게 되서 기쁘다. 수상 동기는 국내 최초로 T11형 일체형 파렛트 개발에 성공하고, 그 기술을 다른 업체들에게 무상 기술이전하여 신형 파렛트 보급확대에 나름대로 기여한 점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 모두 사용업체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 시장동향 및 향후 전망과 계획은?
- 요즘은 파렛트 시장은 한마디로 표현해서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류자동화나 효율화에 있어 파렛트 제품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어 수요는 꾸준하지만 문제는 계속되는 유가급등에 따른 핵심원료 PE수지 가격 상승으로 손익구조가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체원료가 개발된다면 값싸고 우수한 파렛트를 생산하여 물류효율화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이 대체 원료를 개발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연구해나갈 생각이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현재 8:2 정도인 내수:수출 비중을 앞으로 수출을 늘려 수출 주도형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나갈 생각이다.

[자료실]
△일관파렛트화 (Trans-Trough Palletization)
일관파렛트화란 생산자로부터 최종소비자까지 유니트화된 화물을 파렛트에 적재하여 도중에서 화물은 허물지 않고 일관되게 흐르게 하는 효율적인 수송시스템을 의미한다. 일관파렛트화의 추진은 기업에 있어서 커다한 효과가 있는 것만이 아니고 사회적 요청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일관파렛트화에 의해서 물류현장이 성력화되어 기업의 사회적인 이미지 향상과 안정되고 신속한 수송력의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 일관파렛트화의 효과
-상하차 작업의 기계화로 하역인원과 하역 시간을 90%이상 감축할 수 있다.
-작업대기시간을 단축시켜 수송장비의 운행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포장은 인력작업시보다 간소화되어 포장비가 절감된다.
-포장방법의 개선 및 전반적인 물류작업의 신속화로 보관능력 향상과 재고감축 등으로 보관비가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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