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물류에 날개 달다”

삼보컴퓨터 미국 현지법인인 TGA가 구상중인 인터넷.물류시스템은 국내 PC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TGA는 세계적인 택배회사인 UPS와 인터넷.물류시스템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24시간내 대리점에 PC를 공급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인테넷망을 실시간 주문시스템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며 인터넷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이 경쟁력을 확보해 준다는 계산인 것이다.
DHL이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제조업간 사업신뢰도를 측정조사한 결과 주문, 상업 송장 작성, 선적예약 등의 업무가 앞으로 5년간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50% 이상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또 30∼50%가 전체 응답자의 16%, 20∼30%가 15%, 10∼20%가 21%, 10% 미만이 15%로 나타나 전자상거래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에 세계 인터넷 이용인구는 3억명에 이를 전망이며 인터넷에 연결되는 호스트 컴퓨터 대수는 1억 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CALS/EC, TRS, 무선데이터통신, SI 등 정보통신 관련 기술의 발달은 기존 물류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도로와 선박, 항공기를 이용해 실제 이뤄지는 물류에서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로지스틱스까지 그 발달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올해들어 국내에서도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전자상거래, 인터넷을 이용한 홈쇼핑은 개인은 무론, 기업간의 거래, 국제무역에 까지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물류의 꽃이라는 택배의 경우 인터넷 홈쇼핑과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쇼핑은 물론이고 재래시장, 병원, 한약, 도서구입, 약배달, 꽃 주문, 수산물 구입, 스키, 골프 등 레져에도 활용되고 있다. 긴급서류에서 비자까지 택배로 배달되고 있으며 외신에서는 인간을 수송할 특송화물기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조만간 택배(물류)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조차 어려운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쯤이면 택배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이용하는 물류매니아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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