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 업계>
"모든게 다 변했다. 가장 큰 피해자다." 어느 TRS(주파수 공용통신)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97년 연말 상용화를 목전에 앞두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려던 TRS업계는 IMF라는 카운터 펀치에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IMF직전까지만 해도 상담과 가입문의가 상당히 활발했지만 IMF와 동시에 거의 모든 상담이 정지 또는 유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TRS업체들은 올해 예정이던 전국서비스를 위한 투자와 본격적인 마케팅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일단 살아남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물류정보망>
종합물류망은 올 1월 CVO 차량추적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월부터는 공로부문 EDI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종물망은 96-97년 동안 기본계획 수립 및 시스템 구축후 올해부터 2000년까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97년말에 불어닥친 IMF 한파로 인해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동창고 공급업계>
물류기기, 자동화 시스템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창고 공급업체들은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IMF 한파로 불어닥친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인해 영업의 길이 막히자 자구책으로 구조조정, 인원절감 심지어는 사업포기 등의 'IMF 유행병'을 혹독하게 앓았기 때문이다.
살인적인 고금리와 환율상승으로 자금난에 허덕이던 기업들은 신규사업은 물론 진행중이던 사업까지 중단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여파는 자동창고시장에도 이어져 물량감소는 물론 일부 업체는 공사를 끝내놓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부도가 나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게획이 당분간 묶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 자동창고시장은 한동안 쥐죽은 듯이 조용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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