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제택배 시장, 그 역사와 현황

우리나라 국제택배는 1977년 12월31일 우편법의 개정과 이에 따른 '상업서류송달업 지정 등에 관한 요령'이 1978년 3월31일 교통부 고시 제7호로 공포되므로써 법적근거가 마련되었다.
이후 항공법의 개정을 통해 상업서류송달업이란 '수출입에 관한 서류와 그에 부수되는 견본품을 항공기를 이용하여 송달하는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쿠리어업의 영업범위를 우편법 시행령 제3조에 의거 '화물에 첨부되는 첨장 또는 송장, 수출입서류, 외국과 수발하는 외자 또는 기술도입에 관한 서류, 외국과 수발하는 외국환 또는 외국환에 관한 서류에 한정'한다고 했다.
이러한 변혁의 과정을 거쳐 1988년 6월에는 교통부가 항공법을 개정하여 상업서류송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시켰고 또한 88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경제규모의 확대와 함께 국제택배물동량의 증가로 국내 쿠리어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제택배업체는 1977년 일양해운(현재 일양익스프레스)이 총대리점 역할을 시작한 DHL이 처음으로 서류송달업을 허가받으면서 시작되었으며 그 후 1983년 TNT가 상륙하고 이어 1988년 FedEx와 UPS가 영업을 시작한 이래 4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 일찌감치 진출한 DHL이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택배시장은 DHL, FedEx, TNT, UPS 등 4사가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밖에도 OCS, Air Borne 등 다수의 업체와 국내 국제택배 대표격인 한진국제택배가 약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서류부문에서는 DHL에 이어 OCS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무려 13% 가량이나 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나 비서류부문은 상당히 미미하다. 또 비서류부문은 DHL에 이어 FedEx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부문은 국제화와 IMF의 영향으로 외국업체가 다수 국내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여 계속적인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각 업체는 마케팅과 영업활동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한편 국내우체국에서 EMS로 불리는 국제특급우편 서비스를 도입, 국내 국제택배시장의 구도 변화를 예감케 하고 있다. EMS는 편지, 서류, 소포 등을 외국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최고 30kg까지 보낼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취급중량을 10kg 또는 20kg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미국, 일본, 영국, 홍콩 등 17개 주요국가로 발송한 국제특급우편물은 국제적으로 연결된 컴퓨터망을 통해 배달여부를 즉시 조회할 수 있다.
국제택배시장에서 지역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DHL이 세계 전체적으로 시장점유율 높아 단연 앞서고 있고 TNT는 유럽에서 강하다. 또 미주에서는 UPS와 FedEx가 수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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