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업체와 같이 가는 그림을 그린다”

▶종물망사업부(KT로지스)가 분사된 배경은?
- KT의 기업 이미지는 네트웍 사업자,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때문에 KT라는 거대기업에서 화물운송주선업, 지입 시장 등에 참여하는데는 브랜드 이미지가 안 맞았다.
물량정보, 개런티를 줘야 가입자가 들어오는데 이 부분이 미진했다. KT의 인력 구조상 오프라인 인력이 없으며 채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의 활성화 안됐다.
외부 환경에도 문제가 있었다. 98년도부터 종물망 사업을 하면서 시장을 선도해온 입장이며 씨앗을 많이 뿌렸지만 현실적으로 IMF를 맞았고, 여기에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쌌고, 이동통신 등 네트웍 연결에도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적기에 사업진입이 제대로 안됐다.
그동안 적자 사업으로 손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하게 되면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종물망 사업의 활성화를 맡겠다는 취지에서 분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종전 종물망 전담사업자라는 지위는 그대로 이어 받는 것인가?
- 사실 시장에서 종물망 전담사업자라고 해서 큰 우월적 지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종물망 관련 시장은 현재 SK, 삼성SDS 등 대기업이 참여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독점사업은 아니다.
KT에 전담사업권은 그대로 있고 (주)KT로지스에서 업무 위수탁을 받아서 진행하는 형태로 정리됐다.

▶분사 전과 이후의 달라지는 서비스 내용은 무엇인가?
- 기존에 제공중인 첨단화물운송정보(CVO) 서비스, 냉동·냉장차량 온도전송 서비스, 화물위수탁증 EDI서비스, 전국화물운송 안내(1588-2424) 서비스, 수출입 물류정보 서비스 등을 계속 활성화시키는 한편 여기에(온라인) 물량(오프라인)을 접목시켜 신규 서비스로 사이버택배, 사이버화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 모바일 오피스와 PDA에서 지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web GIS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이버택배와 사이버화주 서비스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 때문에 현재 가입자도 있으며 조만간 신규 계약도 이뤄질 것이다. 이외에도 1588-2424 전국 네트웍 구축, 화물운송정보센터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종전 그대로다.
사이버화주 서비스에 가입한 화주들은 실명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 밝히긴 곤란하지만 대규모 포털업체 B사와 TV 홈쇼핑 업체들과 접촉중이며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이버택배 서비스도 2개 업체와 계약을 남겨두고 있으며 1588-2424 서비스는 줄을 서고 있다.

▶오프라인 인력이 투입됐다지만 주선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가 않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고민이 많을 것 같다.
- 화물주선업체들에게 ''같이 가는 그림''을 그리자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지입 시장을 들어가더라도 기존 대규모 사업자(제휴업체)를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를 위해 1차로 200∼300개의 주선사와 제휴를 통해 전국 네트워킹을 구축할 것이다. 시도 단위로 1588-2424 대표 사업자를 두고 향후에는 이들 사업자들이 KT로지스의 브랜드를 쓸 수 있도록 브랜드 지원도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경남지역의 1588-2424 사업자는 KT경남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KT는 주선사업자가 아니다. 주선업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1588-2424 서비스의 경우 시드 머니를 주고 지역별로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면서 기존 사업자들과 같이 갈 것이다.
일반화물, 이사화물, 퀵서비스, 사다리, 콜밴 등 6개 사업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물량 확보인데 입찰 등을 통해 얻은 물량은 모두 협력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또한 주선업계의 현재 관행이 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것인데 전자결제시스템을 구축해 현금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것이 완료되면 업계에서도 좋아할 것이다.

▶올해 사업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 올해는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할 것이니까 잘 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가입자는 차량대수로 7천대, 업체 숫자로는 500개 기업이 있는데 올해 차량 2만대, 업체로는 1천개 업체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김성종기자, dldlskil@klnews.co.kr designtimesp=2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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