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투자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탓

투자규모는 막대, 수익발생에는 시간 걸려
KISDI, 현행 B2B 결제수단 문제점 분석... 방향제시
인터넷.금융공동망 기반의 EIPP시스템 구축 주문

전자고지.결제서비스(EIPP : Electronic Invoice Presentment and Payment)는 기업간 전자상거래에서 이루어지는 청구서 고지 및 결제처리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전자화된 방식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판매업체나 구매업체 모두에게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래건수나 결제규모면에서 B2C거래보다는 B2B 거래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IPP서비스의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와 전망에도 불구, 아직 EIPP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기피하는 이유는?> 이에대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이영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 ''기업간 거래의 전자고지.결제서비스''에서 ''기업의 투자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은 EIPP시스템의 수익성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EIPP시스템 구축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실제 기업이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 ASP업체를 통해 EIPP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초기비용과 운영비용이 소요되지만 비용절감 효과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는 데는 일정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金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쓰이고 있는 B2B 지급결제수단의 문제점을 지적, ''인터넷 및 금융공동망 기반의 EIPP 시스템 구축''이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기본 결제수단의 문제점> 그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기업구매자금대출, 구매전용카드, 전자방식 외상매출 채권 담보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B2B 지급결제수단이 등장, 그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품들은 주로 오프라인 상품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온라인 방식의 상거래에서 대금결제수단으로 활용이 곤란하다. 게다가 일부 온라인 결제수단의 경우, 개별은행 차원에서 개발되어 은행간 호환이 곤란할 뿐 아니라 중복투자나 이용기업 제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청구서 고지는 장표방식으로, 대금결제는 오프라인 상에서 처리되고 있어 불완전한 형태로 전자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결책은?> 이와 관련 金 연구원은 "정부가 B2B 전자상거래에 수반되는 대금청구 및 결제가 네트워크상에서 온라인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인터넷 및 금융공동망 기반의 전자고지 및 지급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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