船社 '고통분담' 차원서 호의적 대안 제시

타부문 이자인상 등 금융권 손실보전 협조

한발 삐끗하기만 하면 천길 나락으로 떨어질 것같은 선박금융대란은 진화될 것인가? 현재로서는 뚜렷한 답이 없다. 그러나 최근 이해당사자인 국적외항선사들이 대국적 차원에서 대안제시를 검토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같다.
최근 국적외항선사와 선주단체인 한국선주협회(회장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에 따르면 선사들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은행측에 호의적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신 ''선박건조자금 금리 인상 요구 철회'' 및 ''건조중인 선박의 건조자금 중도금 인출중단 않기''를 약속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선협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와 있지 않지만 운임 등 벌어들이고 있는 외화를 관련은행에 예치하거나 은행에서 해외차입금을 운영자금 등으로 빌릴 때 대출이자를 올려주는 등 은행 어려움을 덜어주는 몇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선박건조자금은 여러 은행이 함께 참여해 조성되는 자금이어서 특정 은행에만 외화를 예치하거나 금리를 올려줄 수 없다는 사실이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선사들의 방안 모색은 한진해운과 SK해운의 ''금리인상에 따른 은행의 수익률 손실 보전 협조''案 제시로 가시화됐고 이같은 선사들의 호의적 움직임에 부응, 선박건조자금 중도금 인출을 중단해온 7개 시중은행도 이들선사에 중도금 인출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선사가 ''은행권의 금리 인상은 부당하다''며 당초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완전 진화됐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우 부장>
<자세한 내용은 ‘기획’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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