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흑자규모 207억달러, 對선진국 무역적자 상쇄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금년도 우리나라의 對중화권 무역수지 흑자는 2백7억달러에 달해 對선진국 총무역적자 규모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중화권 수출은 모두 3백2억달러로 이는 총수출의 약 4분의 1(22.2%)에 달한다. 반면 수입은 홍콩 및 대만에서의 수입이 대폭적으로 줄어 96년의 절반 수준인 7.2% 증가해 1백33억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해 대중화권 무역수지 흑자는 96년보다 28억달러 늘어난 1백69억달러로 추정돼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의 경우 대중화권 수출은 이들지역의 관세인하, 투자용 설비수입 면세 등으로 14.5%라는 높은 증가율이 예상되며 특히 동남아산 제품과 경합도가 약한 화공품, 전자부품 등 중공업제품의 호조가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대폭적인 과세인하, 외자기업의 투자목적용 설비 및 원자재 수입 면세, 중국 元貨의 상대적 고평가, WTO 가입을 겨냥한 시장개방 확대 등 수출환경이 어느 때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원화환율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상승과 중국원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따른 Unpaid 위험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홍콩 수출은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침체, 중국과의 직교역 확대 추세 등으로 97년보다 둔화된 5% 증가가 예상된다. 對대만 수출은 NT$의 평가절하 등 다소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13% 내외의 호조세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對중화권 수출은 전년대비 14.5% 증가한 3백4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수입은 우리나라의 저성장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원화의 대폭적 절하 등으로 1백38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금년도 대중화권 무역수지 흑자는 2백7억달러에 이르러 대선진국 총무역적자를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