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 울산 컨테이너 터미널은 현재 수출입업계의 항만물류비 과다지출은 물론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인 해상 수출입화물의 정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로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민간 제1호 컨테이너 터미널부다다. 이 부두는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양호한 천연항만에 첨단 최신설비를 갖춘 부두로 주로 동남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연근해 운항선박의 전용컨테이너 터미널로 활용돼 컨전용선사 및 이들 지역 수출입화물 화주의 물류비 절감과 편익을 최대한 도모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아가 21세기를 대비하 국내 첨단하안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 울산 컨테이너터미널은 울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능력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촉진법에 따라 개발이 추진됐다. 울산항에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된 것은 92년 8월. 울산/온산공단 기업체의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였다. 이후 울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취급물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울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능력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
이와함께 인근 대구, 구미지역은 물론 대전 이북 경인지방의 화물도 울산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판단도 울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능력을 확충시켜야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완공돼 곧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될 정일 울산 컨테이너 터미널은 안벽길이 2백40미터, 부두수심 12미터로 2만4천평의 컨테이너장치장(CY)과 1천평 규모의 화물집하창고(CFS)를 갖추고 있다.
3만톤급 1선석인 이 부두에서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은 20만TEU로 이는 지난해 기존 울산항에서 처리된 4만6천TEU의 4배이상되는 규모다. 년간 장치능력은 25만TEU. 이 항만운영주체인 정일 울산 컨테이너터미널(주)(대표 최승열)은 이 부두에서 올해 10만TEU, 내년 20만TEU의 화물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두시설의 확충과 함께 오는 2천1년에는 30만TEU에 육박하는 화물처리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일 울산 컨테이너터미널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지리적 이점, 연계수송체계의 우수성, 저렴한 비용 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 경부고속도로 언양 인터체인지에서 남부순환도로 외곽 진입시 정일 울산 컨테이너티미널(온상항) 부두앞까지 폭 30미터의 도로가 개설돼 있어 컨테이너 수송이 용이할 뿐 아니라 온산철도역 컨테이너 하치장에서 정일 울산부두까지의 1.4km 역시 폭 30미터의 직선도로가 개설돼 있어 철도수송도 편리하다.
부곡 ICD, 용산역철도CY와의 철도 및 도로 연계성이 뛰어나 적체현상이 없기 때문에 타항만에 비해 월등한 서비스 신뢰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앞으로 온산에서 경부고속도로간 직선도로와 부산/울산간 해안고속도로의 건설이 계획돼 있어 더욱 신속한 수송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도 싸다. 부두사용료의 경우 부산항이 20% 할인되는 반면 정일 울산 컨테이너 터미널을 이용하면 80%가 할인된다. 물론 부산항을 이용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TEU당 2만원, FEU당 4만원의 컨테이너세가 없다. 울산을 기점으로 한 육상 운송료도 부산까지 TEU당 18만3천원, FEU당 20만3천원인 것이 정일 울산부두까지는 각각 8만8천원과 9만8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이같은 유리한 조건에 힘입어 향후 정일 울산 컨테이너부두는 한일항로, 동남아항로, 한러항로, 한중항로 등을 포괄하는 동북아지역 물류중심기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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