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개방시대, 전문인력 양성으로 극복하자

지난 8월 무역센타에서는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의 국내 물류`유통관계자들 50여명이 모여 한국유통교육협회의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는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으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살아갈 길은 교육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하다는 공감아래 이를 추진할 단체를 발족시킨 것이다. 이자리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최근까지 상무로 일하며 이론과 현장경험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이동훈씨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앞으로 협회의 방향성을 들어보았다.

한국유통교육협회는 현재 우리나라의 물류`유통 교육이 양적으로는 교육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나 질적인 면은 매우 열악하고 교육체계가 없기 때문에, 인재육 성의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유통교육전문단체로서 출범했다.
"현재 물류`유통교육은 일부학교와 기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의 체계화 및 전문성이 미흡하고 교육지도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산학 연계교육 및 정보의 공유화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며 이동훈 회장은 30여년간 유통업체에서 근무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통한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약30여년이 뒤쳐져 있다. 원인은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특히 약80%에 달하는 중소기업에서 물류`유통에 관한 전문적인 이론을 겸비한 인력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회장은 이에 따라 물질적인 팽창보다는 전문인력을 배출해 현장에서 실무를 볼 수 있는 교육체계가 확립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고교에서부터 대학원에 이르기 까지 물류`유통교육과정을 신설해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외국의 교재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고, 각 부문별로 교재 가 개발되어 있지않아 전문성이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사나 대학교수들도 실무경험이 거의 없어 이론과 실무와의 괴리감이 있는게 현실이다. 학생들도 현장견학이나 현장실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이 학과과정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반쪽짜리 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학교나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류`유통업의 발전과 신교육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했었다.
이회장은 전국에 있는 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경기도유통교육협의회 등 산재해 있는 교육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서 산`학`연이 통합된 조직이 유통교육협회를 통해 이뤄져야 함을 피력했다.
협회는 앞으로 물류`유통학문의 연구, 교육의 체계화, 산학협동에 의한 실질적인 교재개발,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를 통해 물류`유통산업의 발전의 디딤돌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함께 학술연구와 세미나 개최를 통해 효율성있는 교육토대를 마련하고, 정책개발을 통한 제도개선과 대정부 정책을 건의함으로서 교육의 질적향상과 도모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특히 학교와 산업체의 교육과제를 개발하고 다기능 교재를 발간함과 학술지를 발행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물류`유통전문인력양성 및 유통교육지도인력을 위한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물류`유통교육의 산교육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인재육성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것에 협회가 치중하고 있다.
단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이 재원조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회장은 "아직은 회원제 운영함으로써 유통전문가교육 등을 통해 마련하려고 한다. 아직은 법인화 등록도 되어있지 않아 정부지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규모와 기반을 튼튼히 한 상태에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법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한다.
현재는 물류`유통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업계가 서로 경쟁격화로 출혈경쟁을 일삼아 결국은 같이 죽는 결과가 속출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업체들의 진입으로 갈수룩 어려워만 가는 현실에서 전문인력의 배출은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유통교육협회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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