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대북진출 전초기지

남북한 직접교역 활로 제공

대상물류가 북한 나진시에 세우게 될 국제물류유통센터는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의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박리다매형 상업시설]을 주사업으로 하고 이와 관련돼 파생, 연계되는 숙박, 위락, 편의시설과 사무실, 컨벤션센터, 은행, 정보통신시설 등의 업무시설, 국제중계화물 취급을 위한 보관시설 및 수송차량 등의 물류지원시설을 모두 갖춘 대단위 복합물류유통센타로 개발된다.
대상물류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재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고, 극동러시아의 생필품 공급이 [나진-선봉지대]를 통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중국 대련항을 이용한 물류루트보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깝고 시간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물류비용절감과 물류효율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특히 나진-선봉지대는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과 아주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를 가진 전략적 요충지로 나진항에서 모스크바-유럽으로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길-장춘-하얼빈으로 연결되는 만주횡단철도(TMR)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해상운송보다 운송거리와 시간면에서 경제성이 있다.
따라서 나진-선봉지대는 환동해권 및 태평양권 국가들이 중국, 몽골, 러시아, 유럽 등 대륙으로 진출하고 역으로 중국, 몽골 등 내륙국가가 환동해권 및 태평양권으로 진출하는 대륙/해양 연결 관문으로서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한 이 지역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역으로 배후지역내 중국 동북3성의 1억4백만명, 극동러시아의 8백만명 등 거대 소비시장을 인근에 두고 있는 등 국경무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경자유시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진-선봉지대의 대단위 국제물류유통기지의 개발 운영은 이 지대의 실질적인 국제물류유통, 무역, 관광, 금융 등 투자중심지로서 개발을 촉진시키고 이 지대를 통한 자유무역으로 남북한 직접교역의 활로를 제공하는 등 국내기업의 대북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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